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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4'에 해당되는 글 2건

  • 2004.02.04 미스릴 0화 - 2
  • 2004.02.04 미스릴 0화 - 1

미스릴 0화 - 2

잡글 2004. 2. 4. 00:46
"세... 세상에.. 주..줄리아!!!!"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오르자  우리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여관만 불이 붙은 것이 아니였다.
마을 전체에 퍼진 붉은 불길은 어느새 마을 울타리까지 살라먹고 있었다.

스미스씨는 즉시 마을로 뛰어가려 했다.
"홀드!"
아버지는 간단하게 주문을 외우고 그를 멈춰세웠다.
"놔!!! 놔!!! 주줄리아!! 어서 날 놔줘!"
"얘야. 일단 넌 그를 돌봐라. 잠깐 마을에 가봐야 겠다."
난 이상한 기분에 아버지의 얼굴을 보았다.
처음 보는 얼굴, 평소의 온화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이 차갑게 굳어져 있었다. 그의 시선은
마을의 한복판을 주시한체 평소의 느린 움직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빠른 움직임으로 마을로
뛰어갔다.
뭐... 뭐지...
나는 의구심이 들었다. 저 사람이 나의 아버지 였나?

스미스 아저씨는 어느새 혼절해 서 있던 그 자리에 엎어졌다.
답답함에 우울함에 그 분함에 견디지 못한것같다.
그를 바라 보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엎어진 모습을 보고 일단 근처에 눕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는 작지만 건장한 축에 끼는 스미스 아저씨를 혼자서 들고 갈 수 없었다.
게다가 지금은 혼절해 축 늘어져 더더욱 나가는 무게였다. 아버지 지팡이를 근처에 놓고
그를 어렵싸리 나무 아래까지 끌고가 눕혀 놓았다.
나무 그늘 아래에 눕혀 놓고 그를 바라 보았다. 고통에 찬 표정이였다.
이미 기절한 사람을 두고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렇다고 그를 위해 빌어줄수 있는 신조차 나에겐 없었다.
힐을 해주려 했다가 피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정신적 타격을 받은 사람에게 외상 치료를 해서 무엇을 할까?
그저 나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하려는 욕심일 뿐.
"아저씨, 그냥 여기서 누워 있어요. 난 아버지 있는데 갔다올께요."
기절해 있는 사람에게 말해 봐야 들리지도 안겠지만...

눈이 시린 햇살은 어느새 검은 연기에 가려져 뿌옇게 보였다.
"뭐야 도데체....고작해야 백팩 밖에 없는데..."
마을에 들어간 듯 보이지 않는 아버지에게 푸념을 하며
그의 지팡일 들고 천천히 마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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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릴 0화 - 1

잡글 2004. 2. 4. 00:36
하늘.나의 취미는 늘 하늘을 바라보는것이다.
따사로운 햇살이 한가득 하늘위를 뿌리고 그것을 살포시 가리며 흐르는 구름들.
이 한가로운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나의 취미다.
오늘도 아버지와 함께 만든 통나무 의자에 걸터 앉아 머리를 뒤로 재끼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주위에는 익숙한 새소리로 나의 귀를 가볍게 자극하고 있고, 부드럽고 시원하게 부는 바람은
따사롭게 쌓인 햇살을 시원하게 부수어 주고 있었다.

이 한가로움의 행복....

"일어나. 내려가야지."
눈을 감으며 더 많은 햇살을 받고 싶은 나의 의지 뒤에서 나직히 아버지 말씀이 들려왔다.
가만히 더 많은 햇살을 받고 싶었지만 일단 부르신 아버지 말씀에 일어 났다.
"좋긴 좋은가 보구나. 하긴 이곳만큼 마나가 풍부한 곳은 없지. 수련하기 딱 좋은 곳이야."
아버지 말씀에 고개가 저절로 가로 저어진다.

아버지의 직업은 마법사이시다.
굉장히 유명한 마법사도 아니시고 단지 마을에서 간단한 일처리를 해주시는 대신 받은 적은 돈으로
근근이 밥벌이를 하시는 이른바 3류 마법사. 간혹 식당에서 바드들이 노래로 들려주는 이야기 속의
전설속의 마법사와 전.혀. 거리가 멀다. 분명 내 객관적인 눈으로 마법사로 더 이상 활약하긴 글르신 분이다.
하지만, 마법사가 아닌 아버지로써는 너무도 좋은 분이다.
상냥하고, 부드러우며, 이해심 많고... 착하고 좋은 아버지로써 붙는 모든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 난 아버지를 좋아한다.
"예. 아버지"
난 씩 웃어주고 공중에 뿌려진 햇살을 머금듯 다시 한번 숨을 깊게 들여 마셨다.
옆에다 놓아둔 지팡이를 들어들이고 아버지와 함께 언덕을 내려갔다.

"루...루이씨.. 큰일이야.. 큰일, 자네가 머물고 있는 여관에 불이났어 불이!"
'대장간의 스미스씨..불이라니?'
"불이라뇨?"
"내가 어찌 알겠나, 빨리 가보게 어서!"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서둘러 갈것도 없었다. 여관에 있는 것은 작은 백팩 하나.
단지 여행할때 쓰이는 물건을 담기 위한 가방이기 때문에, 현재는 깨끗하게 비어있다.
그러기 그 백팩이 다 타든 말던 아무런 문제는 없었다.
"얘야, 어서 가보자꾸나."
"예."
뭐 어쩔 수 있나... 일단 잠시나마 머문 곳이니 들려는 봐야 겠지.
셋은 서둘러 마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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