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레클(Elecle)이라는 공유 전기 자전거 서비스를 신청해서 이용했다.

물론 그 때 그 때 전기자전거를 찾아 탑승 등록하고 사용후 반납 신청하는 그런 형태가 아니라,
아예 기간을 잡아 1달 내내 전용으로 사용하고 반납하는 형태로 했다.
이번에는 이벤트 기간인지라, 한달 보험비 포함 99,000 원의 형태로 신청했다.(보험을 빼면 66,000 원)
일단, 이 서비스를 이용한 목적은 전기자전거를 사기전, 과연 전기자전거는 쓸만한가? 라는 질문을 던져볼 마음으로 신청했다. 거의 10만원, 20일 이용한다고 한다면, 하루 평균 5,000 원 정도 사용하는데, 다른 공유 서비스와는 다르게 잠금해제 때마다 돈을 매기는 것도, 추가 시간에 대한 애닮흠도, 서비스 외 지역을 갔다가 오는 부분에서 대해서도 부담이 전혀 없어 마음에 든 서비스다.그래서 신청했다.

사업소가 4개 정도 되는데, 그 중 가산 쪽에 위치한 곳에서 수령을 했다.
현재 무인사무소를 운영하는데, 한 곳에서는 배터리와 충전기를 받는 것이고,
다른 곳에서는 자전거를 받는다. 배터리는 자전거 자체에 한 개와는 별도로 여분의 배터리로 제공받는다.
가방에 배터리와 충전기를 넣었느데, 상당히 압박감이 있다.
수령 계획이 있다면, 최소한 백팩을 준비하고 다른 짐은 애지간 하면 두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배터리나 충전기는 무슨 캐비넛 같은 곳에서 한 개씩 수령한다면,
자전거는 적당히 자전거 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다.
이건 캐비넛이 아니라, 노상 주차장 같이 자전거가 보관되어 있다.
다른 자전거 들과 섞여 있지만, 그 특유의 안내 디스플레이와 빨간색 자체적에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출근길. 한번 달려보았다. 그리고 그 느낀점 들이다.

겁나 무겁다.

일단 백팩에 담긴 배터리와 충전기의 압박도 장난 아니였지만, 자전거 자체의 무게가 엄청나
자전거 제어가 조금이라도 틀어졌을때, 사고 방지를 위한 제어 작업이 매우 힘들었다.
자체가 쏠리기도 엄청나게 쏠리고 힘이 부족하면 딱 넘어지기 좋았다.
요근래 내 근력이 엉망진창이다 보니, 이 자전거의 컨트롤은 매우 힘들었다.

패달링.

패달링 제어가 생각 처럼 쉽지 않았다.
이 자전거의 특징은 패달링을 반바퀴 혹은 1바퀴 정도 돌리면 모터가 동작해서 도는데,
어느 정도 달리다보면 패달링이 헛도는 느낌이다. 별다른 토크 없이 그냥 나간다.
패달이 헛도는 느낌? 지금 내가 내는 속도와는 다른 패달링 느낌이다.
어쩔때는 너무 힘이 안들어가서 패달을 놓칠 때도 있다.
너무 패달이 휙돌아버리니 겁나서 힘주어 패달 돌릴 수 없었다.
이게 유튜브에서 본 스피드 기반 센서가 달린 자전거지 않을까 싶다.
내 힘과 다른 속도 이질감은 정말이지 무섭기까지 한다.
아마도 패달링은 모터를 켜고 끄기 위한 스위치 정도라 생각이 들정도다.

기어

분명 7단 기어 같다.
1단이 언덕 같이 힘이 많이 들어가는 곳에서 사용하는 기어로, 패달은 쉽게 쉽게 돌고 대신 바퀴는 천천히 도는 힘이 많이 필요한 곳에 쓰는 기어다.
7단은 평지 같은 곳에서 패달 돌리는데 힘은 들지만, 대신 바퀴는 매우 빠르게 돌아 속도전을 위해서 사용되는 기어다.
처음 받을때 7단으로 되어 있었다. 왜 그랬나 싶었다.
앞서 이야기하는 패달링과 많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모터가 힘을 주는건 좋은데, 너무 과하게 주는지, 패달이 마구 헛돈다. 그나마 패달링 느낌을 주려면, 7단을 해야 한다. 이게 너무 이질감 넘친다.
게다가 기어가 망가진건지 이상한건지, 1단으로 내리기가 매우 힘들다. 보통 오토바이의 쓰로틀 제어기 같은 형태의 기어인데, 기어를 내리기도 올리기도 매우 힘들다. 더욱이 기어가 3단 이하로는 거의 내려가지지도 않는다.  지금은 6단 아니면 7단에 놓고 쓰고 있다. 한번은 언덕에 올라가보려고 했는데, 실수로 7단 상태로 올리니까, 바로 자빠지더라.
여튼 기어 있기는한데, 성능은 아무래도 거지 같은 것 같고, 고정 비로 대충 써야 될 것 같다.

디스플레이 + PAS 모드

이거 전기 아낄려고 나름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것 같다. e-Ink로 만들어진 디스플레이.
한번 찍히면 다음 신호가 있을 때까지 표시되는 그 디스플레이다.
문제는 실시간 정보가 안나온다. 한번 찍히면 거의 평균 30초에서 1분 마다 껌뻑하고 업데이트 된다.
이 때문에 발생된 문제가 PAS 모드 상태 확인이다.
PAS 모드가 1단~3단 그리고 Auto 모드가 있는데, 이 디스플레이에 표시 안된다.
그 이유가 저 문제. 그러다보니, 무슨 감성적인 형태로 제공을 하는데, 테두리에 나오는 빛의 양과 색으로
PAS 모드를 보여준다. 1단은 1/3만 초록색, 2단은 2/3만 초록색, 3단은 전체가 초록색, Auto는 전체가 보라색.
이거 보고 좀 많이 당황했다. 게닥 실시간 표시가 아니라, 버튼 클릭하고 1~2초 기다리면 변화된다.
여튼 디스플레이의 역할은 그다지 없고, 표시 내용도 매우 간결하다.
배터리상태, 사용시간, 전체 이동거리 끝이다.
뭔가 테두리 색으로 자꾸 어필하는데.... 포기다.

배터리

배터리는 뭐 나쁘진 않다. 원래 전기자전거 무게의 한 축이 배터리로 알고 있고, 무겁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가 싶다.
충전시간도 충전 걸어놓고 자고 일어나면 충전 만땅 상태인 것 같아서 그다지 문제될 것은 없어보인다.
다만, 이 배터리 분리가 생각보다 지랄맞다.
배터리 윗부분, 자전거의 핸들쪽? 을 누르고 폰에서 배터리 분리 버튼을 눌러야 한다.
그러면 알림 소리가 들리는데, 잡아 올려야 한다고 한다.
이거 충분한 연습이 요구된다. 난 이 배터리 빼기위해 대략 5~6번을 했는데, 간신히 뺐다.
동영상 클립도 있긴 한데...

끌기 모드 부재

이게 뭔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막상 한강으로 가기 위한 뚝방길을 내려갈때, 계단 측면에 있는 자전거 타이어를 걸쳐 내려가는 길로 자전거를 끌때... 엄청나게 필요했다. 와.. 자전거가 너무 너무 무거웠다. 일단 경사도도 좀 있고 내가 직접 질질 끌어야 하는데, 바퀴는 겁나 안돌지 자전거는 무겁지... 간신히 끙끙 대면서 올라갔다.
전기자전거면 최소한 끌기 기능. 이거 있어야 한다. 아니면 자전거 가지고 다니기 정말 싫을 것 같다.

정말 기계적 모터 동작

엔지니어스럽게 만들어진 모터 기능이다. 정말 모터로써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이다.
일단, 힘내는 방법이다. 원래는 사용자가 원하는 속도에 맞게 모터가 동작해야 하는데, 이건 모터가 속도를 정했고, 그 속도에 맞게 무조건 MAX 돌리는 기분이다. 이 부분이 앞서 이야기한 스피드 기반 센서로 동작 체크를 해서 그런것 같다. 만일 토크 센서라면 내가 패달 돌리는 만큼의 속도를 낼 것 같다는 상상을 좀 해보지만...
이게 무서운 점이 속도에 대한 제어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냥 브레이크로 속도 제어를 해야 한다.
게다가, 모터에서 전기가 빠지면 무섭게 속도를 뺏는 점이다. 패달링을 잠시 멈추면 전기가 빠지는데,
이 때 뒤에서 잡아당기듯 속도가 빠지고 바퀴가 무거워진다.
좀 헉.. .하는 느낌이다. 이 부자연스러운 동작은 전기자전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서스펜션 부재

진짜 딱딱하다. 따릉이도 딱딱하지만, 이 친구는 속도가 원래 잘 안나는 편이라, 요철에 대한 저항감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건 속도도 있는데 딱딱하니까, 정말 장난아니게 들이 박는다.

결론

만일 이 자전거가 전기자전거의 전부를 보여준거라면 전기자전거를 사는 건 절대 아닌 것 같다.
생각보다 너무 무거웠으며, 제어는 쉽지 않고, 속도는 제조사가 만든 속도로만 이동이 가능한 것 같다.
기어는 정비가 필요해보이지만 기어의 의미가 사실 이 자전거에서는 큰 의미도 없었다.

이번에 삼천리 팬텀 Q SF 라는 모델을 보고 있다.
최소한 이 Elecle에서 대여하는 제품보다는 나을 것 같다.

아직은 29일 남았으니 더 써보고, 차라리 100 더 얹어보는 것도 생각해보려한다.

오늘 출근길 총 14KM 에서 총 48분 정도 소요되었다.
나쁘지 않다. 도보, 지하철, 도보 하면 거짐 1시간 왔다갔다하는데
이건 집 앞에서 회사 앞까지 이고, 사실 힘도 거의 들지 않으니까.

운동... 안될 것 같다. 운동하고 싶으면 PAS의 기능을 끄거나 없애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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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져가기에 이제 비스킷에 대해서 한번 언급해 보기로 한다.

외관 디자인이나, 무게 등등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언급한 내용이니 굳이 내 비칠 말은 없고,

이제는 실제 사용한 사람의 입장에서 언급하도록 한다.


1. 책 읽기는 좋다 – 전자 잉크.

사실 이 부분에 집중해서 만든다는 의미는 맞는 것 같다.

처음 내가 굳이 후질그레한 UI 일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마다하고, 이 제품을 고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전자 잉크 부분.

전자 잉크가 가진 매력은 눈이 편안하다는 사실이다.


10여년 전에 한동안 유행했던 PDA를 보유했던 1인으로, 당시에는 많은 온라인 게시판에서

올라온 Text 포멧의 소설들을 여러가지로 읽었다. 그 때 사용한 PDA가 셀빅이라는 녹색 디스플레이창.

해상도가 낮아서 그렇지 흑백인데다가, 과거 초창기 LCD 창이다 보니,

전자 잉크와 비슷한 구조여서 눈의 피로도는 적었다.

그 이후, POZ-301 이라는 제품을 사용했는데, 바로 Windows Mobile 형태였다.

이 때 부터 노트북과 비슷한 LCD인 발광형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거 의외로 눈의 피로도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

검정색 바탕에 흰 글자와 녹색 글자를 번갈아서 써왔었다.

그러나 자체 발광이다 보니 당연히 밖에서는 어둡게 잘 안보이는 건 다반사요,

소설의 글을 3시간 이상 보다 보면 눈의 피로도도 만만치 않았다.

적응이 되서 그럭저럭 보기는 했지만, 그 즈음 되자, 그냥 종이 책을 읽는게 낫다는 생각 뿐.

즉, 나의 책의 전제 조건은 자체 발광 금지였다. 컬러의 화려한 느낌도 눈의

피로로 인해 글 읽기를 방해하면 아무 의미 없는 것이였다.


이후 몇년 동안 종이 서적을 직접 구입하여 읽다가, 킨들이라는 제품을 어께 넘어 봤을때,

이거닷! 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전자 잉크.

눈의 피로감 절대 감소라는 것.

그래서 전자잉크에 대해서 이래저래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단 내 눈으로 보고 느끼는 감정이 중요한 것.

전자 잉크 디바이스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는데, 마침 영풍문고에서

삼성 전자책 디바이스 인 SN-60K를 만져볼 기회가 생겼다.

정말이지 딱이라는 느낌이였다. 화면을 보는데 눈이 시렵다는 느낌도 없었고,

의외로 해상도도 훌륭했다.

하지만, 화면 전환 시 발생되는 지연 시간은 의외로 마음에 걸렸다.

아마 전자잉크 출력 화면을 초기화 하기 위한 작업인 것 같은데,

삼성에서 나온 디바이스의 경우에는 전체를 검게 만든 후, 하얗게 빼면서 화면을 그리는 것 같았다.

대략 지연 시간이 2~3초 정도.

이번 비스킷에서는 화면 전체를 검게 만드는 동시에 화면을 그려버리는 기능으로

바뀐 것 같다. 그래서 지연시간이 길어야 1초 정도?

전자 잉크를 사용하면서 그 정도의 성능으로 화면 전환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눈에 편안한 전자잉크 도입과, 전자 잉크의 최대 단점인 느린 화면 전환을

그나마 개선하여 제공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보통 전자책에 대한 기대치에 대해 다양한 상상을 하신 분들에게는 질리게 할 만큼 느릴 수 는 있다.

여친님도 이 화면의 버벅임에 대해서는 불만 요소 중 하나)


2. 정말 멋진 TTS(글 읽어주는 여자/남자)

사실 TTS 라는 기능은 대략 알고 있었다. 더욱이 글을 눈으로 보고 읽기가 불편하신 어르신이나,

글자를 눈으로 따라가기가 불편한 상황인 경우(운전중?) 활용될 수 있는 부분인데,

과거 오디오 북의 발전형 같다고나 할까?

E-Pub 형식의 텍스트의 경우 거의 원문 그대로 큰 문제 없이 정확하게 읽어준다.

약간의 기계스러운 억양이 드문 드문 느껴지지만, 그래도 아주 훌륭하게 책을 읽어주었다.

만족도 10점 만점으로 볼 때 7~8 에서 +1 점 덧붙여도 좋을 만큼 훌륭하게 소화된다.

아직은 영단어, 숫자, 한자등이 있는 소설이나, 내용을 해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한글은 정말 훌륭하다.


나중에 기계가격이 저렴해지면 아버지께도 선물로 드리고 싶다.



3. 책 정리 효과!

집에 시스템 책장을 마련해서 책들을 모조리 꽂아 정리하는 대공사를 얼마 전에 시행했다.

(http://www.hind.pe.kr/1024)

이 때 느낀 점... 뭔놈의 책이 이리도 많노... 라는 느낌.

물론 소설가나, 자료 분석가, 학자 분들 보다는 무척 적은 수의 책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부담되는 책들. 그렇다고 마구 버리기엔 아직은 선별해야 될 부분이 많다.

그래서 결국 쌓게 되는데, 상당히 부담될 수 있다.


이게 내가 이 비스킷을 구입한 결정적 계기!

여기저기 굴러 댕기는 책 대신 간단하게 컴퓨터에 저장하거나, 장치에 저장되어 필요할 때 보는 바로 그 기능!

이번에 비스킷 사고 난 뒤, 바로 열혈강호 1~50권을 낼름 질렀다.

보고는 싶었으나, 그 많은 책들을 보관하기가 두려워 구입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구입해 보니,

너무도 간단하게, 그리고 별 공간 차지도 없이 끝났다. 만화책 보는 것도 큰 불편없이 되었다.

초 만족!


처음에는 이 수많은 책을 컴퓨터에 저장해야 할까? 했는데,

인터파크에서 불법 복제 위험에 노출될까 두려운지 모든 책을 서버에서 기록해 준다고 했다.

필요하면 다시 다운로드 받으면 되고.  덕분에 수고는 덜었는데, 조금 두렵기는 하다.

(서버의 오류가 발생되면... ㄷㄷㄷ)

아, 하지만, 재 다운로드는 PC에서 해야 되니, PC가 완전히 없으면 곤란.


4. 잘한 건지, 잘 못한 건지... 버튼 배열

비스킷에는 키 패드가 화면 하단에 있다.

사실 아이리버의 스토리도 그와 비슷하고 아마존 키들도 그러하다. 사실 뭘 특별히 입력할 것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가끔 검색을 해야 되거나, 영단어를 입력해야 된다든가 할 때 잠깐이나마 사용된다. 결국 키패드는 필요하다.

뭐 QWERTY 표준 키보드이기 때문에, 컴퓨터 자판에 대한 어느정도 친숙도가 있다면 다루는데 큰 문제는 없다.

그리고 그럭저럭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은 NEXT 버튼의 좌우 배치.

처음에는 좌측 우측에 대한 구분이 불분명한 점이 불만 있였지만,

가죽 케이스로 싸서 들고 있다보니, 나름 팔이 불편해서 좌우로 바꿔 들 때가 있는데,

Next 버튼이 좌우측으로 달려 있어 왼손으로 하든 오른손으로 하든 큰 문제 없이 누를 수 있었다.

양손잡이 배려라고 생각한 부분이였는데, 이런 사용성은 괜찮은 것 같았다.


하지만....

Next 버튼과 반대의 역할을 하는 Prev 버튼이 어정쩡한 위치에 박혀 있다.

물론 Prev 버튼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면 딱히 뭐라 할 수 없지만,

쉽게 이해되지 않거나, 이전 이야기를 보려면 누르게 되는 키다.

또, Next를 잘못 눌러(전자 잉크로 된 책에서는 이런 경우가 많다. 즉시 반응이 안되니, 계속 Next를 연발하기도 한다.) Prev를 누르게 되는데, 그 위치가 참으로 어정쩡 하다.

자판 안보고 누르기는 틀린 듯. 디자인 복사가 두려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킨들 2의 경우 다음 버튼이 장치 좌 우측에 달려 있다.

(참고 : http://www.hind.pe.kr/1003 )

책을 오래 들려면 그 책의 무게 중심에 맞게 손의 위치를 잡게 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최적의 위치는 바로 책의 중앙 부위. 손가락이 뒤쪽으로 꺾인 것이 아니라면

손가락이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비스킷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무척 간과한듯.

만일 Next 버튼에 손가락을 얹으면 무게 중심이 안 맞기 때문에 계속 들고 보는게 의외로 힘들다.

들어보면서 찍은 사진을 가지고 그 문제점을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자.


아마 대부분 이런 식으로 들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나 같은 경우 왼손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라,

저렇지만 오른손을 쓴다면 반대로 들게 된다.(가죽 케이스의 특성상 오른쪽으로 들면 겉면이

덜렁 거려서 알게 모르게 왼쪽으로 들기는 한다.) 무게 중심이 골고루 퍼져 있는 편이여서

위쪽도 무게감이 있는데 아래만 잡기에는 무언가 부족.

SNC00077


손을 조금 올려본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Next 버튼 누르기가 거의 악으로 깡으로가 된다.

엄지를 꺾은 상태로 책을 읽다가 보면, 책 보다 손가락이 자꾸만 신경 쓰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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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Prev와 Volume 버튼 쪽에 있었다면 조금은 편하게 손을 위로 올리지 않았을까 싶다.

SNC00079


내가 생각하는 정말 이상적인 위치. 사진에서는 안나오지만, 손의 안쪽을 모서리를 감싸고,

4개의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아랫쪽으로 파지되어 있는 형태. 무게 중심을 장치 중간에 두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무게를 느끼지는 않게 된다. 손 바깥쪽 볼과 4개의 손가락으로 파지되어 쥐고 있기 때문에,

엄지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는데, 이 자유로움을 이용하여 현재 엄지가 위치된 곳에

버튼이 있었으면 딱이다 싶다.

SNC00080



SNC00083

이 자판 디자인은 너무 빡빡하다는 느낌이다. 보통 손가락의 끝을 이용해 누르게 되는데,

손톱이 조금 긴 아가씨들의 경우에는 오탈 자를 유발하거나, 손톱을 사용해 누르는 방법 밖에 없다. 

(요즘은 여성용 키보드를 위해 일부러 키보드간의 간격을 넓게 유지하던데, 완전 역행 기분.)

또 앞의 포스트(http://www.hind.pe.kr/1031)에서 언급한 내용 이기도 한데,

화살표와 엔터의 사용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아니 아예 그런 사용성 자체를 생각치 않은

최악의 디자인과 배치이다. 실제 책을 찾아보거나, 새로운 책을 받기를 할 때,

Next 버튼이나, 자판 보다는 대부분 화살표와 엔터키를 주로 사용한다.

위의 사진에서 처럼 그 키들은 오른쪽 아래에 조그만한 키로 끼워져 있었다.

쿼티에서 남는 위치를 억지로 조합한듯한 위치. 좌절일 수 밖에 없다.

눌러 보면 알겠지만, 손가락이 크기라도 하면 좌나 위로 가는 버튼 대신 엔터를 알게 모르게

누르게 된다. 차라리, 커서와 엔터를 디자인에 조금 해치더라도, Next나 Home 사이즈 만하게 만들어줘도

좋았을 뻔 했는데.... 흠.




5. 바로 바로 책 구매... 그러나 아직은 시기 상조.

이번에 인터파크에서는 기존 이북 디바이스들과 차별화를 갖기 위해서 3G망을 같이 얹어갔다.

즉 굳이 컴퓨터로 연결하지 않고도 장치 하나만으로 원하는 책을 다운로드 받아 바로 볼 수 있는 서비스.

물론 세계 최초는 아니다. 이미 아마존에서 하고 있으며 나름 성공적인 모델로 가고 있다.

이 기능 의외로 멋지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비스킷 안에 있는 3G 망을 이용한 접속 기능인 "biscuit Store"는

그 활용도가 아직 아직 멀었다.

앞서 포스트(http://www.hind.pe.kr/1031)했던 글 속에 NEXT 버튼 미지원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서재" 라는 장치 내에서는 포커스만 맞으면 어느 정도 동작했다.

(즉 앞의 포스트에서 썼던 것처럼 버그라든가,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biscuit Store"에서는 정말 지원 안된다.

아마도 웹 브라우저로만 구현을 한 듯.

그래서 인터파크 서버 내에서 페이지를 변경하여 변경 점을 바로 바로 업데이트는 한다.

하지만 여러 권의 책이 있을 때 불편함은 정말 모르는 듯 싶다.


문학 -> 로멘스 소설 항목에 627권이 있는데, 그 안에 들어가면 아래 처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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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번 뒤져 보려고 하면...갑갑하다. 저 맨아래에 표시된 페이지는 1~10까지되어 있지만,

한 화면에 8개씩 나오니, 대략 7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이 쌓여 있다.

그런데, 저 화면에서 페이지 전환을 하려면, 화살표 아래 버튼을 이용해서 아래의 페이지 번호까지

내려 간 뒤, 다시 해당 책으로 이동해야 한다.

정말이지 "이궁~" 시럽다. ( 이 부분은 나도 그렇고, 여친님도 동일한 생각)

책 찾기가 거의 GG 급이다.

서재처럼 Next 버튼을 지원하든가,

아니면 페이지가 맨 아래가 아닌 맨 위에 있어서 페이지를 바로 바로 넘길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또 하나, 지금 Store내의 동선이 너무 꼬여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화살표 이동이 적게 해야 되지 않을까?

부분이기는 하지만, 너무 껌뻑이는 데다가, 느린 반응 속도를 최대한 들어내지 않으려면,

그에 맞는 적절한 동선을 만들어야 할 텐데 아무래도 이 쪽까지 고민하는 타임은 아닌 듯.

현재로는 아이리버 스토리나, 삼성 SN-60K 처럼 컴퓨터를 이용한 방법이 제대로 책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써는 제대로 책을 등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듯.

몇 개월 지나면 좀 더 개선된 모습을 수 있을 것 같다.



4월 11일에 받았으니까, 오늘까지 토탈 5일 정도 사용한 듯.

생각보다 큰 용량과 다양한 활용방법. 그리고, 편한 화면은 정말 마음에 든다.

밧데리 소모도 책만 보는 경우 큰 소모도 없고, 지금까지 100여권의 책을

손쉽게 넣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화면 전환도 처음 생각한 부분보다도 빠르게 동작했으며,

작고 가벼운 점 도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아직은 개선에 개선을 해야 할 점이 너무 많은 장치인 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장치 자체의 UI도 UI지만, 내부적인 디자인도 나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위 아래 버튼만으로 처리한다든가 하는 센스가 좀 있었으면 한다.

이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필요로 하는 기능에 대한 적절한 적용과 대응도 꼭 필요하다고 본다.


더 써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계속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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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다른 이들의 심리에 대해 많은 학습을 나름대로 했었다.

다른 이들의 행동이나, 말, 말투 등을 기반으로 상대의 상태를 체크하고,

어떻게 대응할까라는 부분. 업그레이드를 해서 이번엔 그룹으로 묶어서도 생각하곤 했다.

그러다, 근래 생각을 바꿨다.

남을 알기 앞서 내 자신을 먼저 알아야 겠다는 생각.

특히나 지금 회사에서는 나름대로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생기는 편이라 이런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을 알아보는 것 만큼이나 내 자신에 대해서 아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오늘 자동차 시내 연수가 있었다. 사실 별 위험한 상황은 아니였는데, 내가 본능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해 급 브레이크를 밟고 말았다. 순간 강사가 당황을 하면서 화까지는 아니지만, 불만이 한가득 담아 나에게 잔소를 해댔다.


"왜! 급 브레이크를 밟아요! 내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알아서 이 쪽에서 브레이크 밟을 테니까! 아, 진짜, 이거 하다 못해 여느 아줌마들도 이러지 않는데 (남자 주제에) 왜 그렇게 자신감이 없어요!!!"


내가 좀 도발기에 약한 편이다.

하지만 도발 중에서도 나에게는 안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위의 대사에 언급되버렸다. 그의 불만 섞인 토로 중에, 특히 나를 화나게 하는 건 남자 주제라든가, 자신감 부족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아닌 다른 이와의 비교 였다.

나 자신에 대한 단점을 들춰대는 것도 그리 기분 좋지는 않지만, 가급적 받아 들일 수 있도록 노력은 한다. 아니면 마음 편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하거나 시정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내 자신의 결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고치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면서 반성을 한다.


하지만, 다른 이와 비교 하듯 들이 되기 시작하면 완전 청개구리가 되거나, 귀를 닫거나, 생 까거나, 다 버리고 포기하고 다른 것을 찾는다. 가끔 부모님과의 대화 중에도 위와 같은 상황이 펼쳐지면 다 포기하고 자리를 턴다. 그리고 나가 버린다. 역시 친구들 간에서도 위와 같은 상황이 펼쳐지면 자리를 뜬다.

만일 생판 남이 그랬다면, 얼굴을 굳히고, 더 이상의 친분 쌓기나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을 완전히 그만 둔다.


난 솔직히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은 그 개체마다 전혀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다이어트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어디서는 자전거를 20Km씩 뛰니 10Kg 감량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이는 그렇게 했는데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어디서는 한 약국에서만 제조해서 파는 다이어트 약(요즘 약국에서 독자적으로 제조하면 불법인데도 말이다.)으로 무려 20Kg을 뺐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이는 전혀 효과가 없고 도리어 쪘다고 한다. 또 어떤 이는 근력을 주로 키워 활동량을 늘리면 살이 빠진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이는 도리어 근육만 불어 덩치만 커졌다고 한다.

사실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예외라고 말은 한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제일 중요한 문제 부분 일반적으로~ 라는 경험주의적 통폐합식 통계 결과따위로 사람을 묶는 것이다. 다른 이들은 모르겠지만, 좀 나와 대화를 하거나 같이 생각을 할때는 나라는 개체를 봐달라는 것이고, 최소한 나를 대할 때 멋대로 타인의 기준 잣대에 맞춰 무조건적으로  대하지는 말아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알게 모르게 사회생활 중, 부모님 부터 시작해서 간혹 모르는 사람들 까지 나를 자꾸만 타인과 묶어서 생각하고, 타인의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면서 비교해 버린다.

옆 집 아들은 결혼을 했다더라. 이모 할머니 댁 애들은 서울대 갔다더라, 누구는 대기업에 취직했다더라, 모임에서 같이 활동하는 분의 딸네미는 장학금을 받았더라... 등등. 이제 그 단계를 업그레이드 해서 정리하다 보면 28살 졸업, 29살 결혼, 30살 첫아이, 32살 둘째, 38살 학부모 등극, 50살 대학생 만들기, 59살 첫 아이 결혼 보내기........... 이런 공식이 만들어지게 된다. 인생 표준 라이프 사이클.


그게 인생살이야! 라고 말하며 그냥 그런 삐뚤어진 생각을 버리고 맘편하게 살라고들 어른들은 말한다.
또 표준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살면 최소한 실패 없이 안정적으로 산다고들 한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성공했다면서.
그리고 그렇게 비교하면서 살아야, 더 나은 목표를 바라 볼 수 있다고들 한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난 그렇게 말씀하시는 어른들의 말에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난 좀 달라요! 라고 강하게 주장하지도 못하고, 겉으로는 수긍한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강력하게 거절한다.

난 저렇게 사는 삶을 "쳇바퀴 돌듯이 도는 인생살이" 라 생각되며, 끔찍하다고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해서 점심을 먹고 일을 하다가, 저녁에 회식하고, 퇴근하면서 집에 도착하면,
게임을 하든 뭘 하든 시간 적당히 보내다 자고... 그리고 다음날 아침을 시작한다.
무슨 찰리채플린 영화에서 처럼 기어 같은 인간이 되는 기분.

거기에 플러스 알파!

매일 매일, 회사에서 비교당하고, 옆집과 비교 당하며, 잘 알던 친구와 비교하고, 신문에서 보던 어떤 사람과 비교한다. "와! 다음에는 저 집보다 더 잘살아야지!" 라든가 "내가 저 사람보다는 행복하게 사는 구나.!" 이런 긍정적인 효과 보다 "내가 정말 못사네..", "난 왜 다른 사람들보다 불행하지!" 하며 혼자 불안해 한다.

그래서 이런 비교 당하고, 챗바퀴 도는 듯한 생활에 취약하다.


하지만, 이런 내 생각을 굳이 다른 이에게 맞춰달라고 할 수는 없다.

위와 같은 나의 불만은 나를 기준으로 한 불만이니까.

분명 다른 이들은 오히려 저렇게 틀에 맞춘 생활에 만족하고 즐겁게 살 수도 있는데 뭐라 하겠는가?

도리어 저런 비교에 분발하여 더 잘 살 수 있을 수도 있으니, 나로써는 뭐라 할 말은 없다.

그래서 저런 나의 불만은 그냥 내가 안고 살고 있다.

굳이 다른 이가 나의 특성을 알아주기는 바라지도 않고, 배려도 필요 없다. 되려 부담스럽기 까지 하다.

그래서 이런 주장을 자신있게 다른이에게 이야기하는 편도 아니다.

( 이 글도 사실 내가 이렇다는 것이지, 이 내용을 기반으로 꼭 이렇게 맞춰 달라는 건 아니다! )

오늘도 그냥 도발만 당하고, 분을 혼자 삭히면서 터벅 터벅 학원에서 돌아왔다.


에효 차라리 돈이라도 많으면 그냥 그 돈으로 조용히 초야에서 조용히 살고 싶을 뿐이다.

비교 당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그러나 돈이 없으니 뭐... 할 수 없나? 라면서 혼자 자조하면서 하늘만 바라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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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의 멘토인 김태연 과장을 만났다.
맹장 문제로 긴시간을 병원에서 지내고 있어서, 어제 찾아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 때, 그가 나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발표를 할때 보면 무언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가득 품어 뿜어질듯 하다가 실제 말로 나올때는 아주 조그만한 불쪼가리 뿜고 끝내더라구.

억. 하는 생각.
좀 생각하는 게 공돌이 처럼 생각하드라. 발표에도 살을 붙이고 이야기가 되도록 문학적으로 진행하는 건 어때?

역시 억.

나의 핵을 찌르는 날카로운 일침인 듯.
아마도 그래서 그가 좋은 것 같다. 다른 사람(나 역시도 거의 마찬가지지만)들은 위험한 이야기 같으면 피하려고 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이야기를 거의 해주지 않는다. 멘토나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주는 사람은 뭔가 틀리다. 확실히 나도 김태연 과장에게 받은 영향이 커서인지 그에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이런 저런 내 생각을 큰 필터 없이 이야기하곤 한다.

그런데, 내가 그에게 보낸 리액션은 뭐랄까, 자기 방어에 급급했던 것 같다.
이건 분명 고쳐야 할 점인것 같다. 그가 말한 그 핵을 이해하고 반성하며, 다시 Refectoring을 해야 할텐데,
어리석은 프로젝트 매니저 처럼 변명에 가까운 방어스러운 발언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것 고쳐야 겠다.
방어하기 앞서 다시 생각하자. 꼭.

그리고 김태연 과장이 말한 내용에 대해서도 나 자신의 리펙토링을 해야 겠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천천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만, 차분히 커피 마시며
다시 생각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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