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지나치는 사람들을 보면 매너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노양 또는 양아 스타일을 유지하는, 속된말로 싸가지가 없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내가 외국에서 오랜동안 생활하거나,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진 않았기 때문에, 일반론을 펼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내 주변의 경험으로는 약 나이가 50~60세의 할아버지들이 이런 경향이 많다.
'내가 돈 내고 내가 멋대로 하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냐?' 라는 사고방식이 깊게 박힌 그런 사람들 말이다.

아마도 이런 생각은 늘가지고 있다가, 글로 쓰게된 계기는 수영장의 샤워실에서였다.
샤워를 하는데 자꾸 내 등에 물이 튀는 것이다. 물론 샤워하는데 물이 튀지 않을리 없지만, 애석하게도
그 물이 나에겐 너무 차갑게 느껴지는 물이였다는 점이다. 뭐라 하려 했지만 지긋이 나이 든 분.
내 짧은 경험으로 그런 할아버지에게 불만을 이야기해봐야 본전도 못찾는다고 결론이 지어진 상황이기에
그냥 내가 참고 말았다.
난 최소한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자 주의이기 때문에 샤워를 해도 물 꼬다리를 최대한도로 낮추어 샤워를 한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는 아주 멀리도 물이 튈 수 있도록 꼬다리를 각도 60도로 세워 놓은 것이 아닌가?
하다 못해 키라도 커서 그 물을 전부 잘 받는다면 말을 안하겠지만... 키도 작으신 분이 너무 하신거 아닌가?
물론 키가 작아서 그 컨트롤이 힘들다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최소한 지각이 있다면 양해를 구하거나 대가리가
낮은 것을 이용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또 의외로 그런 할아버지들이 이상하게 애들 버릇없음은 잘도 꼬집는다. 요즘 애들 싸가지 없다 말한다.
물론 내가 생각해도 요즘 애들 싸가지 없긴 없다. 하지만, 최소한 자신의 행동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가?
좀 곱게 늙던지...

전에는 택시 운전을 하는 할아버지도 있는데, 정말이지.. 노양... 에효.. 말을 말아야지.
하여간 교육이고 뭐고... 사실 이런 할아버지들을 과연 존중하고 따라야 되는지 다시 생각해 볼필요가 있다.
각박한 세상을 살다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말도 있겠지만, 모르겠다. 그 사람의 과거까지 들추어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난 하여간 늙을때 까지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나도 늙으면 저렇게 되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이다.
물들지 않으면 되지 않냐고 하겠지만, 어디 세상이 내 뜻대로 움직일까? 게다가 저렇게 노양짓 안하면
마치 호구인듯 달려드는 세상인데 차라리 내가 그런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사라지면 되지 않나 싶다.

세상 살기 싫어지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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