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것을 해야 될지 전혀 모르겠다.
이 방향으로 가도, 아니다. 저 방향으로 가도 아니다.
이미 내 앞을 달리는 친구들도 많다. 그 친구들을 따라가기도 벅차다.
애시당초 그렇게 생각치도 않았다. 그와 나는 분명 다른 길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한켠에 우둑커니 앉아 보니 그들을 위해 해주고 싶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미 앞질러 가버린 친구에게 무엇을 할까?
도리어 내가 늘 혐오스럽게 생각했던 단물 빨아먹는 진득이와 같은 모양새만 된다.

가치가 어디에 있을까?
내가 선택한 길이 옳은 것일까?
의구심만 잔뜩 든다. 이제... 무엇을 향해 가야 할지는 전혀 알 수 없다.

그제 걸린 감기가 더욱더 악화되는 것을 보면.... 웃음만 나온다. 뭘하고 있는 건지... 도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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