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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런 칭호.

잡글 2003. 9. 14. 02:20
결국 이모할머님께서 돌아가셨다.
계속 집에서 4개월가까이 모시고 있었다. 치매증세가 점점 심해져서, 돌아가시기 몇일전에는 방바닥을 변으로 더럽히기 까지 했었다. 이 모든 뒤치닥 거리는 완전히 어머니의 차지셨고, 여동생이 그 보조를 했었다.
친할머니도 아닌 친할머니의 여동생인, 아버지 입장에서 이모 이신 할머니였다. 어떻게 보면 외갓댁의 위치 였고,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버리면 완전 남처럼 느낄 수 있는 존재였다.

게다가, 그녀에겐 아들이 당당히 살아서 있었고, 호적상에도 보호자로써 존재했다. 그런 그녀는 치매증세와 함께, 그녀의 아들과 며느리와의 다툼과 별거 그리고 끝없는 논쟁. 그 결과 우리집에 모시게 되었고, 어머님께서 망설이시다가 결국 그녀를 모시게 된것이였다.

결국 대목이던 추석 다음날(음력 8월 16일)에 운명하셨고, 아버지의 외갓댁 분들이 찾아와 이런 저런 도움을 주셨다. 그 때 많은 분들이 우리집 사람들을 칭찬과 고생에 대한 위로를 했다. 누구도 나서기 힘든 일을 자처하신 어머니나 여동생은 그 모든것을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여기저기 변을 묻히면 그것을 닦고 그녀를 목욕시키고, 식사를 돕고, 치우고 등등.. 그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도맡았으니까..
하지만, 남자인 아버지와 난 그런 도움은 한적이 없었다.
꺼리기 보다 그녀와 연관되기 싫었다고나 할까? 아버지는 이모였으니까, 그나마 말상대 정도는 하셨지만, 그 이상의 일은 하시지 않았다.  그런 우리였는데, 어머니와 여동생 덕에 얻은 칭호는 사실 껄끄러웠다.
아무것도 한것이 없는데 말이다.
모르겠다. 부모의 덕(德)에 살아간다는 말이 있다. 이것이 그런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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