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짧은 글은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
내가 지금까지 혼잣말 처럼 적은 일기의 대부분은 한페이지를 벗어나지 못한다. 상당히 짧은 글.
게다가, 두서가 없는 글들도 의외로 많다. 이 이야기를 했다가 저 이야기를 하면서 글의 맥이
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은 메모장에 가까운 이야기이다.
게다가, 글을 쓰던 도중에,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와, 지금까지 적은 이야기에 대해 까먹고는
그냥 확인을 누르거나 혹은 확인도 안하고 닫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나의 글은 상당히 부실하다고나 할까?

그러다가 김창준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듣게 되었고, 그 사람의 이런저런 대화집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상당히 많았다. 하루에 4시간을 일한다고 한다.
딱 4시간. 그 외의 시간은 오로지 자기 개발에 투자한다고 한다.
글을 읽고 남에게 글을 쓰고. 이렇게 자신의 개발에 몰두한다.
게다가, 강연이나 투고를 통해 남을 설득하는 일이 직업이다 보니
글쓰는 문제에 대해서 접근한 내용이 많다.
그중에서 문장강화와 같은 책도 선뜻 내세우는것을 보면, 당연한듯.

충격이였다. 분명 그도 한사람의 전산인일텐데.. 프로그래밍이 아닌
글로써 승부를 건다는 것이 너무도 신기했다.
과거에는 NoSmoke라는 MoinMoin을 개조해서 만든 사이트를 개발했고,
현재는 XP 프로그래밍을 전도하는 전도사로써 활동하고 있다.
전산인이다. 분명한. 하지만 그의 핵심적인 생각은 말과 글에 있다고 한다.
소스로 승부걸기보다 , 말과 글로써 남과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그의 생활철학이라고 한다.
결론은 커뮤니케이션.

난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저 자신만을 개발하면 되겠지.. 그리고 보다 많은 것을 짜보면 되겠지라고만 생각했다. 아니였다. 지식의 공유로 얻어내야 하는 직업임을 간과했다.

일단, 난 글쓰기 부터 시작하겠다. 이 일기장이라는 매체를 통해 나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저렇게 펼치겠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각 내용을 Wiki 페이지에 기록하고 생각난 각종 ToDo 내용 역시 기록해야 겠다.

그것이... 나의 글쓰기운동이 되겠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