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조용히 생각을 했다.
달리기 경주.

보통 달리기 경주는 그 끝을 바라보며 달리게 된다.
모두 바라보는 꿈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중 공통된 꿈이라는것이
있다. 그래서 올림픽을 보면, 각기 종목이 나뉘어 있다.
달리기 선수는 그 끝자락에 있는 골을 향해 뛰고,
높이 뛰기 선수는 저 높은 바를 더 높이 뛰려 하고,
멀리 뛰기 선수는 모래밭을 더욱 더욱 멀리 뛰려 한다.

여기서 달리기 선수를 보도록 한다.
우리가 보통 올림픽이나 공식적인 경기들에서는 모두 같은 출발 점에서
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달리기 대회에 비교해보자.
과연 그럴까?

같은 출발 선상에서 뛰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 중에는 뒤에서 출발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같은 출발 신호를 받지만, 이제 출발 준비를 하는 사람도 있고,
한참을 달리던 사람이 그 신호를 다시 받아 뛰는 경우도 있다.
혹시 뒤에서 뛰려고 하는데, 다른 팀 코치가 발을 걸고 몰려와 패기도 하고..
심판이 와서 말리기도 하지만, 외진 곳에서는 죽기까지.
혹시 같은 출발 선상에서 뛰어도..
어떤이는 코스를 벗어나 전혀 다른 곳의 경기장의 출발선으로 가기도 하고,
어떤이는 넘어지기도 하고,
종횡무진 하게 코스를 타기도 하고,
수많은 형태가 나와, 그 중 몇몇만 골에 다다른다.
그렇지만 그 골에 다다르는 것도 천태 만상이다.

이게 현실의 형태 아닐까?
아무리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아무리 도와 준다고 해도..
결국에는 늘 이런 식의 게임이 계속 되지 않는가 싶다.

불확실성. 이것은 사람의 수가 많아질 수록 그 정도가 점점 더욱
심해 진다고 생각한다.
같은 출발 선상 따윈 없다..... 이것이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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