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그녀"의 배경화면에서 적힌 한 문장이다.
우리들은 사랑하고 있어요... 정도의 문장.
물론 이 이야기의 내용을 모르면 별로 감흥도 오지고 않고, 라디오 멘트처럼 지나쳐 듣고 잊어 버리고 말것이다.

애석하게도 난 그 이야기를 이미 들어버렸고 보았다.
그 한마디는 무척이나 쓰라린 가슴응어리져 있는 한마디이다.
소년과 소녀가 있었다. 학교에서 만나 힘겹게 겨우 겨우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 그리고 그 뒤에 있을 행복한 날을 둘은 꿈꾼다.
그러나, 그 다음날, 소녀는 이 세계를 지켜야 될 최강의 병기가 된다.
물론 모습은 그대로지만, 그녀의 몸안은 온갖 무시무시한 병기로 된
기계의 몸이 된다. 우연히 외부의 공격으로 위험에 쳐해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힘겹게 숨겨온 사실. 자신이 최강의 병기임을 알리고 만다.
가녀린 몸안에 무시무시한 병기인 그녀.
그것을 받아드리기엔 소년에게는 너무도 힘든 현실이였다.
그러나, 결국 그런 모습이여도 언제나 변함없는 그녀의 약간은 우수진 눈 그리고 마음. 결국 소년은 그런 그녀를 받아드린다.
하지만, 결국. 소녀는 마지막으로 소년이 있는 곳을 지키기위해,
최후의 선택을 하고, 산화 된다.

처음 부터 끝까지 완벽한 슬픔으로 점쳐져 있다.
아무도 전쟁을 실감하지 못하는 도시를 지키기 위해 뛰는 그녀.
그런 그녀를 보호하고 싶어는 하지만, 어찌 할 수 없는 그.
그 둘에게 이제 남은 것은 저 한마디.

이런 슬픈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내가 잊고 있던 뭉클한 마음을 되살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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