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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애니메이션 "빙과" 보면서

"빙과(氷果)"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다.

사실 예전 추리물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면, 주인공을 중심으로 누군가 죽어나가거나 심각한 부상을 당하곤 한다. 형사 사건 사이에 끼어 각 단서들을 조립하여 그 결과를 보여주는..

추리에 집중하다 보면, 살인이나 상해 사건 - 심각한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해결한다. 때로는 씁쓸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말이다. 간혹 일상적인 이야기가 나오지면, 결국 누군가 또 죽어나가게 된다. 이 내용이 무한 반복이다 보니, 늘 쑈킹한 상황만 받게 되고, 어느 순간에 익숙해지는 상태까지 오다 보면 어느 샌가 그 심각한 문제는 매우 가볍게 나타나게 되고 마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재료 정도로 추락한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 추리물은 아닌데, 추리물이다. 게다가 모든 추리 대상은 살인, 상해와 같은 형사 사건이 아니라, 그냥 신경쓰이는, 애써 무시하면 굳이 몰라도 되는 것들에 대해서 추론과 주변 정보 수집을 통한 증명을 해서 잊혀질만한 일들에 대한 인과를 이야기한다.

분명 진행 방법은 추리소설이나 추리 만화에 나오는 방식인데, 그 추리 대상이 색다르니 이게 상당한 매력인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빙과"는 고등학교 클럽 중 고전부(각종 고전 서적을 읽는 그런 부 활동)에서 주기적으로 발간하는 축제용 발간 서적의 제목. 왜 이 "빙과"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그리고 여자 주인공의 외숙부가 이 고전부의 1기 회장이였다는데, 그에 대한 의문점.... 모든게 그렇게 출발을 한다.

재미없게 이야기하는 사람 중 하나인 나로써도 매우 지루한 소재인데, 이게 매우 탄력적인 추리소설이 되버린 것 같다. "신경쓰여요...." 이 모든게 추리의 시작이 되는 말.

무려 24화 정도의 분량인데... 나중에 이 거 소설로 한번 읽어보고 싶다. (검색해 보니 <고전부> 라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