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프로그래밍만 손을 잡고 있어
이렇다할 글을 쓸 기회가 없다. 고작 쓰는 글이라고는
이 일기가 고작이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점점 떨어져 가는 글쓰는 사고라고
생각된다. 무엇이 시작이고 무엇이 끝인지를 알 수 없는 글만
여전히 나열하고 있다. 그 덕에 느는 것은 어지럽게 나열된 글이다.

즉 자신의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면 글의 시작과 끝이 명확할텐데,
늘 생각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니 그 출발과 도착점이 늘 이상한곳에
존재하는 것이다.

만화중에 "오오 나의 여신님" 이라는 만화가 있다 .이 만화에서
주인공의 언니인 울드라는 여신이 있는데, 그녀의 최대 최악의 단점은
수단이 목적이 되는 것이다. 무엇가를 하기 위한 수단이 어느 순간부터
목적으로 변해 그것을 완료하고 난뒤 모든 일이 완료된 것처럼 군다.
단지 수단에 불과한 일인데 말이다.
만화로 볼때는 이 어이없는 행동이 늘 재미있는데, 막상 내 앞에
닥치니 이거 정말 아찔한 노릇이다.

내 글과 내 생각이 점점 그런 꼴을 거듭하는 것 같다.
무언가 목적을 가지고 글을 쓰기 위해 그 목적을 위한 수단의 글이
다시 목적으로 변해 완료 하고 난뒤 바라 보면... 정말 어이 없어진다.

하지만, 아직은 위안 삼아 생각하는 것은
반복적으로 단순 노동 처럼 계속 써 내려가면 이런 문제는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생각을 정리하기. 이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글을 써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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