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요즘은 스마트폰이 대세인데다가, 심지어 주변에 있는 오프라인 휴대폰 대리점에서는 스마트폰 외에는 팔지도 않습니다. 더욱이 휴대폰 가입한지 1년 정도 경과한 후이거나, 약정이 끝난 분들 같은 경우에는 문자나 전화로 스마트폰 변경을 권유하는 연락을 자주 받습니다.

그런데, 간혹 스마트폰을 지르신 분들을 보면, 그 금액을 잘 모르시고 그냥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을 대략 스윽 훝어 봐도, 한 달에 5~6만원 정도의 통신비를 지불하고 있더군요. 그게 한 두명이면 모르겠는데, 최소한 스마트폰을 쓰신다고 한다면, 그 정도는 다들 내다 보니, 그냥 그런가 싶으신 분들도 꽤 되시더군요.

한번 스마트폰으로 갈아타시기 전에 먼저 주의해야 할 점은 과연 최신형 스마트폰이 필요한가? 이고, 그 스마트폰의 할부 원가는 얼마인가? 를 꼭 보시라는 것입니다. 유독 스마트 폰 판매를 통신 3사가 거의 독점하듯이 하다 보니, 그 스마트폰 가격이 아주 웃길 만큼 비싸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휴대폰 블랙 리스트 제도가 생겨서 공기계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통신 3사가 주요 고객처로써 모시고 있는 제조사들은 통신 3사에서 정한 금액으로 대리점에 판매 할 수 밖에 없는 묘한 구조죠. 그러니, 맨 휴대폰이 나오면 80만원에 심지어 100만원을 넘는 경우도 허다하죠.
이걸 할부로 2년 계약해서 산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휴대폰 구입비는?

산수 들어갑니다. 100만원 짜리 핸드폰을 순수하게 24개월 할부로 한다면 ,  4.2만원. 즉 매달 4.2 만원을 낸다는 것입니다. 무이자 할부라면 말이죠. 그런데, 웃기는 건 여기에 할부 이자도 있습니다.

휴대폰 할부 계산기 사이트 를 통해 보면 5.9%의 이자(SKT 기준)으로 본다면 매달 4.4만원씩 박아줘야 한다는 거죠.

pic01

만일 LTE 52 요금제의 경우 57200원(VAT 포함) 정도의 통신비가 지불되니까, 57,200 + 44,276  즉, 101,476 원. 이라는 거죠. 원 절삭해도 101,470 원이 됩니다.

아아, 난 저렇게 안낸다고요? 당연하죠. 그럼 장사가 안되니깐요,
마케팅 비용을 이용해 할인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제공하죠. 이건 통신사 마다, 또 요금제 마다 틀린데, 여기서는 SKT의 LTE 52요금제를 기준으로 할인율을 까보죠.

pic02 (원본 그림 위치 : http://blog.daum.net/pricebomb/18 )

한 달에 할인해주는 금액이 19,016 이니까, 저 할인 금액을 빼면 한달 평균 82,460 이라는 금액을 지불한다는 것이죠.

어마어마 하지 않습니까?

불과 3~4년 전만 해도, 2~3만원이 넘어가면 너 사업하냐? 라고 물어볼 정도 높은 금액이였는데, 이젠 한달에 8~9만원씩 낸다는 것이요.

사실 알고 보면, 통신 요금도 요금이지만, 제일 큰 비중으로 차지하는 것은 기계 값입니다.
컴퓨터 한대가 얼마인지 아시나요? 뭐 고사양 게임한다고 이것 저것 붙이는 형태를 제외하고, 집에서 간단하게 인터넷 하고, 애들 캐주얼 스타일의 게임이나, 고스톱 정도만 하신다면, 2~30만원이면 본체하나 얻습니다. 기왕에 노트북 형태로 찾아도 5~60만원이면 사죠. 그런데, 손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하나가 100만원을 호가한다는 사실이죠.
물론 그 안의 최신의 기술력과 디자인 등을 고려하시면 당연하다 싶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실제 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사용하는 용도를 보다 보면, 그저 카톡이나 좀 하고, 웹브라우징 좀 하다가, 어쩌다 인터넷 뱅킹... 간헐적으로 문자와 전화를 사용하는게 대다수 일텐데, 그런 고사양의 훌륭한 폰이 필요한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 아아, 물론 글쓰는 저 역시 아이폰 5가 가지고 싶고, 국내에서는 출시될 일이 없다는 Nexus 4도 쓰고 싶습니다... -

게임이 되야한다! 잘 되야 한다. 그래서... 라고 최신폰을 뽑으시는 분들도 있긴 한데.... 정말 100만원 짜리 휴대용 게임기 때문에, 꼭 그래야 될까요? - 10대 어린 학생, 20대 갓 지름신이 무엇인지를 파악해가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 동의는 못할 겁니다만...ㅋ -

한 손안에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돈지랄 하겠다는 사람은 말리지 못하곘지만, 만일 그냥 따라가다 보니, 남들이 다들 스마트 스마트 거려서... 이런 생각으로 돈지랄 시작하시려는 분은 일단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좀 저렴하게 살면 좋을텐데

지금 제가 쓰는 휴대폰은 넥서스 S 입니다. ( 물론 간혹 아이폰 3GS를 쓰기도 합니다. )
넥서스S_앞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폰이라고 하는데, 싱글코어에 내부 램 용량이 512M 이고, 내장 SD 메모리가 16G 제품입니다.
저 한달 요금 얼마 나오는지 알려드릴까요? 지금 55 요금제(54 요금제라고 이름이 바뀌었는데요)를 쓰는데, 총 30,600원 냅니다. ( 7월 달 부터 휴대폰 금액 할인 들어가기 시작했고, 8~9월 달에는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써서 그렇지,  30,000 원 금액을 지불합니다. )

Screenshot_2012-11-07-15-47-55

물론 이 금액이 가능한 이유는 먼저 1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폰 할인이 존재 했습니다. 먼저 스마트폰 할인이 있었고, +a 로 휴대폰 자체 할인이 있었죠. 그 무엇보다도, 휴대폰 할부 원가가 17만원이였다는 것이였죠. 즉, 할부 계산기로 계산해도, 월 7,500 원정도의 금액이라는 거죠. 휴대폰 가격 + 통신비용을 그대로 가져다 써도, 57,500 + 7,500 원이니, 계산하면 64,500 원. 3만원 상당의 할인이 들어가니 그대로 먹힌 거죠.

물론 저와 같은 조건의 폰을 찾는건 현재로는 불가능합니다. ( 통신사에서도 더 이상은 안하겠죠. 휴대폰 할인)

하지만, 비슷한 조건을 찾을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할부원가가 정말 저렵한 모델을 찾는 것입니다. 갑자기 통신사의 정책이 떨어져서 17만원( 예전 겔럭시 S3 3G 모델 같은 경우)이라든가, 10만원 심지어 만원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실제 납부해야 될 금액이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현재(2012-11-07)를 기준으로 SKT 에서 갑자기 왜 이런 정책을 떨궜는지는 모르겠지만, LG 옵티머스 LTE2를1 만원 원가로 뿌리더군요.

pic03 
물론 조건이 있습니다. 2년 동안 진정 노예가 되야 되구요 ( 중간 해지하면 막대한 위약금을 물게 되는 위약 3 (http://olpost.com/v/5446822) 조건이 붙습니다.  -  위약금도 시즌이 있군요.. 미드도 아닌게... )

3개월동안 64 요금제를 쓰라는 조건입니다.  순수하게 내는 금액(할부 금액에, 이자, 세금까지 합쳐서)을 계산하면요.

51,043 * 3 + 30,143 * 21 = 786,132 / 24 = 32755.5

한달 평균 33000원을 내는 겁니다. 물론 64 요금제에서 34 요금제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말이죠.

그럼 음성 120분, 메시지 200건, 데이터 550M 쓰는 거죠.

 

더 훌륭한 방법은 그냥 중고 휴대폰이나, 외국에서 스마트폰 한대 사와서, 일반 요금제(1~2만원 사이)에 데이터 추가 요금 (1G에 1~1.5 만원) 붙이는게 제일 싸긴 합니다.

주변에 젊은 친구들 중에, 서랍속에서 굴러 다니는 휴대폰 있으면, 유심칩만 마련해서 그냥 요금제 잘 계산해서 정산하시는게 제일 마음 건강에 좋다는 말이죠.

 

결론

진짜 스마트폰의 한계로 처음 부터 끝까지 모든 기능을 다 써야 된다든가, 안드로이드 혹은 아이폰 어플을 개발할 목적이 있거나, 아예 난 게임의 장르를 넓혀야 돼! 라고 주장하며 새로운 게임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최신 휴대폰이 필요 없다! 바로 이거입니다.

그냥 중고 휴대폰 10~20만원 대를 하나 장만하거나, 지인 등을 통해 예전에 쓰던 스마트폰 하나 겟 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이죠. 물론 유심칩 없고, 통신사에 가입한 적이 한번도 없다면, MVNO ( 가상망 통신사 - 통신 3사의 망만 빌려다가, 저렴하게 서비스 하는 업체들)를 통해 무료 USIM 이나 가입비 없는 것을 찾아서 가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니면 타이밍을 잘 기다려서 좋은 조건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구요.

온라인 판매점을 도무지 모르겠다 싶으면, 집 근처 대리점을 이용하는게 좋지만, 제일 먼저 확실히 해야 하는건 정확히 한 달 요금이 얼마 떨어지는지를 계산 받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할인율, 무료 통화 시간, 데이터 양 이런 거 큰 게 좋은 것처럼 말은 하는데, 실제 무료 통화 다 쓰는 사람 보기 힘들고, 무료 문자 다 쓰는 사람 주변에서 본적이 없습니다.. 데이터 양은 맨날 실시간 동영상 보는거 아니면 거의 100~200M 겨우 쓴다고 보면 된다. 용량 큰 프로그램은 그냥, 집이나 직장에서 WIFI를 통해 받는게 훨~~~씬 빠르고 무료로 다운 받으니 그 때 받으면 되구요.

정리하자면....

최신 폰.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닙니다. 정말 쓰임새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처음 써보니까, 무조건 좋아야 한다? 아닙니다. 차라리 그냥 바닥의 쓰레기폰을 써보는게 낫죠. 그래야 나중에 새로운 스마트폰을 받았을 때 진짜 쓰임새 있게 쓴다는 것입니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면 저렴하게 구입해서 쓰시라 이것입니다.

또 가끔 마케팅 비용 지랄 할 때 타이밍을 찾아서 교체하시라는 겁니다. 간혹 보면 원가 바닥 치고 판매하는 물건들 가끔씩 나옵니다. 그 때 까지 지랠같은 폰도 그냥 들고 쓰세요. 그리고 그 때 바꾸세요. ㅋ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