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1분기를 마감하고 2분기를 맞이하여 실적 증대를 위하여 분발이 필요한 때 인 것 같습니다.

이에 경영지원실에서 업무실적을 향상을 위하여 시정되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여러분들의 협조 요청드립니다.

우선 협조 요청드리는 것은 출근과 외근관리 부분이며 이에 대해 적극 동참 바랍니다.

1. 출근 시간 엄수

출근 시간은 9시입니다. 출근 및 근무시간은 회사에 소속된 구성원으로써 지켜야 할 기본 사항입니다.

지각 출근하는 분들이 없도록 협조 요청드립니다.

2. 홈페이지 로그인 출근확인

출근 후 홈페이지에 로그인 하시어 출근 확인 요청드립니다.

사무실 출근 인원이 유동적인 우리 회사에서 근무인원파악을 위한 기본 데이터입니다.

3. 외근시 외근 내용 입력

직출이나 외근 나가시는 분들은 홈페이지에 외근에 대한 내용 빠짐없이 입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근태관리는 업무 중 가장 기본적인 것입니다. 요청드리는 기본적인 원칙을 잘 준수하고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내에 공지된 내용인데, 이상한 생각에 끄적여 본다.


1. 실적 증대 = 업무 실적 향상 = 성실한 출근시간 엄수???

실적 증대를 위해 분발을 하는데, 업무실적 향상을 위해 “출근시간 엄수”, “홈페이지 로그인 출근확인”, “외근시 외근 내용 입력”이 왜 필요한 걸까? 만일 정해진 업무만 처리하는, 즉 단순 생산직이라면 100% Agree. 즉 일찍와서 일찍 끝내면 일 끝! 이런 환경이면 내 생각에도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소한 지금 회사는 그런 형태는 아니지 않을까? 이게 아니고, 지금 업무하는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효츌적으로 팀 웍을 맞출 수 있는 계기에 대해서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2. 홈페이지 로그인 출근 확인.

사실 이거 큰 불만. 이 기능은 IE에서만 된다., 보통 파이어폭스나, 구글 크롬에서는 동작하지 않는다.
썩을 한국에서는 IE 에서 밖에 은행 거래가 안되기 때문에, IE를 쓸 수 밖에 없지만, 만일 업무를 위해 Linux를 쓰는 상황에는 출퇴근도 못한다. 출입 카드로 안되나?
그리고, 홈페이지 로그인 방법 자체가 웃기게도 인증서다.
B2B도 아니고, 은행거래도 아닌데 말이다.
물론 외부 겉다리로 로그인하는 방법을 통해 가능하긴 하지만
(세션쿠키 생성해주는 사이트 접속 후 인트라넷 접속) 무언가 좀 핀포인트가 틀린듯.


어쨋던 진정한 업무 실적 향상이 아직도 성실한 출퇴근이라고 믿는 어르신들이 많은편.

성실한게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식의 표현은, 군대와 별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나 “업무 실적 향상” 따위를 핑계삼지 말아줬으면 하는게 내 작은 소망일 뿐이다.


진정한 업무 실적 향상이 필요하다면, 좀 회사 내 체질 개선이나 신경 썼으면 좋겠다.

왜 사람들이 수동적으로 움직이려고 하는지,

어떻게 하면 팀 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밤 새지 않고, 집중적으로 협업하며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말이다.


이건 나 혼자 고민해서 될 일은 아니다. 같이 생각이 필요한 것 같다.


PS. 쓰고 보니 초나우딩요의 불만 일기 보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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