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Mac Book을 사고는 싶었는데, 그 가격이나, 금전적인 타이밍이 계속 맞지 않아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저번 주 금요일(2010-09-10 일경) 오전에 우연히 맥북 관련 검색을 했었고,
확인해보니 딱 100만원에 판매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게다가 배송비 무료!
( http://itempage.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43950391 )

설마 설마 하는 마음에 이런 저런 부분을 살펴보는데, 새 제품 같기는 했다.
하지만, 왜 100만원이라는? 리퍼가 아닐까?

의문 반, 호기심 반으로 지름신이 살콤시 내 머리에 앉아버렸다.
하지만 무턱 대고 지르기에는 무리.
일단, 결재가 가능한지, 여친님께 타진을 했다.
”맥북… 사도 돼? 애플에서 나온.. 그 허연 노트북. 아이폰 개발에 쓸.. .그.~”
하며, 오전에 출근하자 마자, 결재 타진.
물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필요한 거면 사라는 긍정적 답변!

그래서 그 즉시 결재 진행!
차근 차근 결제관련 내용을 살펴보자, 추선선물 이벤트로 16개월 무이자 행사까지.
얼씨구나 하는 마음에 16개월 할부로 구매했다.

금요일 당일 날 퀵을 통해 전달 된다고 했는데, 애석하게도 그날은 회사 워크샵 일자.
아버지께 수락을 부탁드리고, 난 워크샵을 갔다. 그리고 여친님 남동생 결혼식까지
참석 한 뒤, 토요일 저녁 즈음에 그 물건을 만질 수 있었다.

맨 처음 받을때는 재활용 종이로 된 박스로 싸여 있었다. 일단 테이프를 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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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을 살콤이… 그리고 4방향으로 잡고 있는 가이드를 들어내고 본체가 담긴 박스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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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비닐로 포장된 알맹이. 이 알맹이를 을매나 갖고 싶었는지.. 기쁜 마음에 비닐 걷어내고
박스를 열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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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꽉차게 포장되어 있는데다, 스티로폼 재질의 쿠션들이 덕지 덕지.일단, 하나씩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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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자 본체가 스티로폼 비닐에 싸여 있고, CD와 메뉴얼이 담긴 얇은 박스. 그리고 아답타가 보였다.
거두 절미… 본체의 껍데기를 벗기고 알맹이를 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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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흠. 예전 ASUS Netbook을 구매한적이 있는데, (1008HA) 그것보다 더 매끄러운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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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를 까자, 이번엔 키보드와 LCD 사이를 보호하기 위한 스티로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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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답타를 연결하기 전. 아답터와 전원 케이블을 연결했다. 고무가 조금은 딱딱해서 일반 전선 말듯이하기 보다는 철사줄 매듯 돌돌 감기는게 더 자연스럽다. 게다가 아답터가 무슨 장난감 같이 생겨서 나름 이쁘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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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답터 연결하고 첫 부팅. 가운데 사과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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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메뉴얼과 설치용 DVD가 담겨 있었다. 아주 간단한 패키지 이지만,
나름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는 제품이였다.

부팅한 뒤, 제일 먼저 한 것은 역시 XCode 설치.
Apple 계정 만들고 개발자 등록한 뒤, 설치를 해보았다.
예전에 해킨토시 할때는 이것 저것 걸리는게 많아 제대로 설치조차 안되던데,
역시.. 맥이니까 바로 설치되고 제대로 동작하는 것 같다.

일단 간단하게 사용해 보니까, 먼저 터치패트가 예술이였다.
상당히 널찍한데다가, 손가락 1개일때, 2개일때, 3개일때, 그리고 4개일때 액션을
나누어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한 부분이나, 패드 자체가 클릭이 되어 나름 인상적이였다.
애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굉장히 직관적인 I/F 인 것 같다.

카메라가 달려 있어, 간단한 자기 사진정도는 등록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방열구가 LCD 아래쪽 흰지 안쪽으로 되어 있어, 좌측이나 우측에서 뜨거운 바람을
맞을 일은 없었다. 그래서 생각보다 인상적으로 사용하는데, 문제는 어느정도 열이 쌓이자,
전체적으로 뜨뜻해지는 것 같았다. 역시 무릎위에 얹어 놓고 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키보드는 전체적으로 보기에는 이쁘긴 한데, 생각보다 띄엄띄엄 놓여 있어,
IBM 호환기종을 쓰던 사람에게는 좀 낫설었다.
아, 그리고 한/영 전환의 개념이 Windows와는 달랐다. Windows에서는 자판 배열이 한글이면, 한글 자판 안에 한글/영어가 혼재되어 있어, 한/영키를 누르면 입력 언어를 언제든 바꿀 수 있었지만,
맥에서는 한글 키보드는 한글만, 영문 키보드는 영문만 입력한다.
그래서 한글을 칠때는 한글 키보드를, 영문을 칠때는 영문 키보드를 꺼내야 했다.
이거.. 생각보다 좀 불편하긴 했다.

뭐 UI가 이쁘던, 사용성이 어쨌던, 일단 IPhone App 개발이 1순위 목표이기 때문에,
현재로는 별 불만이 없다. 게다가 블리자드 게임이 돌아간다. ( 스타2, 와우 등등 ) ㅋ

아직은 개발 코드를 더 자세히 보지 않아 감은 안오지만, 나름 괜찮을 것 같다!

이런 깜짝 이벤트 ( 100만원에 팜! ) 언제 또 있을지 모르겠다. – 오늘 보니까, 이미 마감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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