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온라인 게임을 하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게시판들의 경우

자주 접하는 2인칭 대명사가 “님아” 다.

사실 국어 공부는 했지만, 정확한 의미분석 불가인 나로써는 저 단어의

해석은 불가했지만, 듣는 이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같다.

(또 나이가 30대다 보니, 저절로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드는지도 모르겠다.)


다음 글에서도 언급되기는 하지만,

이 “님” 이라는 뒤에 붙는 “아” 라는 게 호격조사 중 하나로

그 자체의 의미자체가 “손아랫 사람이나 물건을 부를 때 쓰는 단어”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노친네가 깐깐하게 굴긴… 이라고 생각하는 10대나, 20대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10대와 20대가 점점 나이를 먹고 30대가 되었을때,

저런 식으로 초딩 조카나, 애들에게 듣는다는 무슨 생각이 들까?

그냥 늘 말하고, 듣던거라 아무 상관이 없었을까?


다음 글은 네이버의 현현님께서, www.gameold.com(지금은 사라졌지만) 사이트 에서 발췌한 글이다.

'님아' 라는 표현이 잘못된 이유 담화(談話)

2005/06/02 19:03

복사http://blog.naver.com/hyeonhyeon/80013578702

님아...
외국 게이머들이 한국인임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nim a(님아), huk(헉), huguk(허걱)과 같은 단어가 있다.
온라인 게임을 하다 이런 단어가 튀어나 오면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다른 말들은 몰라도 님아 라는 말은 문제가 있는 용어다.
애초에 이런 말이 만들어진 출발점이 어디였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대개는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유행하던 시절에 탄생된 신종어라고 말한다.
통신상에서 상대방을 지칭하는 예의로 만들어진 호칭이 님 이었다.
씨 라고 부르면 왠지 건방져 보이는 느낌이 들어

초기 컴퓨터 통신 개척자들이 고심 끝에 만들어낸 단어다.
우리 사회 전반에 고객님 과 같은 님 붙이기 유행이 분 것은

컴퓨터 통신의 영향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죽하면 대통령님이라는 말이 나왔으랴.


통신에서 님이 최초로 변질된 것은 님이라는 말이 단독으로 쓰이면서일 것이다.
다들 아는 것처럼 우리말은 두음법칙이 있어서 님은 단독으로 쓰인다면 임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축약되는 통신의 세계에서 홍길동님이라고 4자를 치기 싫어서

일부 사용자들이 그냥 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2인칭 대명사로 님이 사용되기 사작했다.
그러자 여기서 누구를 부를 때 쓰는 호격조사 [아]가 붙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던 셈이다.
문제는 호격조사 [아]라는 것은 손아랫사람이나 물건을 부를 때 쓰는 단어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선생님아 - 존댓말을 가장한 반말이라고 할수 있다.
영남(아),물 가져오너라.
이 사람(아),이게 무슨 꼴인가?
누렁(아),앉아!


님을 2인칭 대명사로 쓰는 것은 참고 갈 수 있지만

자신을 하대하겠다고 덤비는 [님아]는 참기 어렵다.

문제는 [님아]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이
이 내용을 잘 모르는 채 그저 상대방을 부르는 호칭인줄 알고 사용한다는 점에 있다.
통신에서 사용되는 2인칭 대명사가 님 에서 님아 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는 말이 된다.
이런 식의 용어가 확산되는 것은 게이머들의 연령과도 관계가 있다.

바른 언어 표현이 체화되기 전에 습득된 잘못된 용어는고치기 어렵다.
아직도 '님아'를 남발하는 게이머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
'님아'라는 표현은 부디 그만쓰기를 바란다.


선생님아,안녕하십니까?
부모님아,다녀오겠습니다.

출처 : http://www.GAMEOLD.com


읽어보고, 아무생각이 없다면,

당신은 자신의 아들이나 딸에게 “님아”라고 불려도 할말 없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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