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 2007.03.17 2
300을 보았다.
만일 이 영화에서 무언가의 이야기나 교훈, 그 밖에 치열한 정치 싸움 같은 것 따위를 바라고 있다면 나의 입장에선 뜯어 말리고 싶다.
만일 진정한 싸움 아니 전쟁을 보고 싶다면 몇번이고 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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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스파르타의 전사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그런 영화다.
잔인? 혹독? 그런 단어가 떠오를 때 즈음에는 진정한 Mass라는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그 당시 스파르타 전사에게 있던 무장은 창, 칼, 방패, 투구가 그 전부다.
이 4가지 무기만으로 보여주는 그 화려한 전투들은 너무도 강하게 머리 속에 가라 앉는다.

리더(왕)의 외침에 모두가 전방 방패로 막는다. 그리고 다시 외침에 뒤를 막는다.
일사 분란한 움직임.
적들의 압도적인 수와 괴이한 전쟁도구로 들이대도 흔들리지 않는 눈빛.
오로지 리더의 외침에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면서 철저하게 막는다.
그리고 외침에 철저하게 찌르고 벤다.
앞에서 몇몇의 적을 방패로 흘려 뒤로 보내면 거침없이 찌르고 베어 넘어 뜨린다.
선두는 더더욱 힘차게 앞서나간다.
이들 300명은 100만의 페르시안에게 정말이지 강렬한 아픔을 느끼게 만들었다.
넘어 갈 수가 없었다. 100만 대 300명은 분명 게임이 안되는 숫자이지만
일사 분란한 그들을 넘어서질 못한다.

분명 같이 보러간 친구의 말 처럼 스토리에서는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하긴 한다.
하지만, 스토리 따윈 저멀리였고, 나에게 남은 강렬한 전투가 그 모든 결점을
뒤덮어 버렸다.

다시 언제가 기회가 되면 다시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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