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제품에 대한 예전 생각은 내 데이터의 유지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섣불리 외부에서 제공하는 무료 제품들을 신뢰하지 않았다. 특히 2000년도의 .COM 버블일때, 많은 온라인 퍼블리시 회사들이 나타나고 사라졌다. 그런 상황이였으니, 내 데이터가 온전하리라고 다짐을 하기 무척 힘들었다.

그러다, 제 작년 즈음 블로그의 Traffic Over 문제가 계속적인 문제가 되었다. 하루에 1G 정도의 Traffic으로 기억하는데, 각종 검색엔진의 크롤링에 걸린 것인지, Traffic Over로 사이트가 자꾸 닫혔다.

일단 이주 완료! 그 때 정말 고프로님! 감사합니다!! ( 꾸벅~ )

금전적인 부담이 지속되니까, 결국은 무료라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옮기기로 했다.

이 처럼 생각이 바뀌면서 이번에도 가계부 제공하는 각종 솔루션을 살펴보다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가계부도 사용하려고했다. 그래서 바라본 제품이 네이버 가계부, 네이트 가계부, 그리고 다음 가계부다.

이번에는 네이트 가계부를 먼저 살펴본다.

네이트 가계부.

맨 처음에는 네이버 가계부를 사용했지만, 당시에는 의욕만 앞서서 결국 전혀 사용하지 않다가, 우연히 네이트온을 통해 연결 연결해서 네이트 가계부에 갔다. 기존 네이트 관련 아이디가 있다면, 이 가계부의 사용 시작은 무척 간단하다. 간단한 폼의 가입만 하면, 자세한 자기 정보를 넣지 않아도 사용가능하다.

첫 화면은 다음과 같다.

1.1 특징.

무엇보다 큰 특징은 영수증 기능이다. 영수증을 스캐너로 스캔 한 뒤, 해당 이미지 파일을 넣으면, 각 품목이나, 종류별로 자동으로 입력된다는 것이다. 특히 마트 영수증 처럼 다양한 분류의 다양한 금액이 나열되면, 마트 영수증 맨 끝에 있는 전체 금액을 그냥 입력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다. 그렇다고 총 금액만 입력해서는 정확한 통계를 못뽑으니.. 그런 문제점을 나름 해결할 수 있는 해법 같았다.

지출을 기록할 때, 신용카드라는 항목이 별도로 제공된다. 그래서 예전에 지출에서 카드로 사용한 비용에 대한 분류가 어려웠다. 당시에는 별도 계정을 만들어서 해봤는데, 그것도 은근 귀찮고 힘든 작업이였다. 하지만, 여기서는 아예 노골적으로 카드 회사별로 어느 카드로 사용 했는 지까지 설정할 수 있었다.

또한 각 카드사 별로 얼만큼 사용했는지 정도를 “카드 통계” 라는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1.2 단점.

하지만, 의외로 불편한 사항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있었다.

일단, 분류. 분류가 대분류/소분류 식으로 나열되어 있는데, 이 항목들을 내 입맛에 맞게 수정하는게 거의 불가능했다. 분류를 추가하고 삭제하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 들어가는 메뉴가 “중분류 추가”다. 누가 중분류 추가에서 분류를 수정하는지 어찌 알겠나…) 새로운 것을 추가한 부분만 삭제나 편집이 가능했고, 기존에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분류는 수정이 전혀 불가능했다. 뭐 다양한 기능들의 조합 속에서 해당 값이 없어지고, 생기면 오류가 발생할 것 같아 그렇게 한 것 같지만… 그래도..

다음은 신용카드.

앞서서는 신용카드를 다양하게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내가 보유한 카드는 2장. 그렇지만, 입력할 때 나오는 카드는 거의 대부분의 카드 업체들이 다 나온다.

내가 쓰는 카드만 나왔으면 하는 바램인데 말이다.

또 앞에서 큰 특징처럼 이야기 했던 영수증 스캔 문제. 일단 스캐너를 가지고 스캔을 해야 하는데, 과연 일반 가정집에 얼마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먼저 든다.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의 경우 스캐너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회사다 보니, 다양한 제품의 스캐너를 가지고 있어서, 저런 기능을 100% 쓴다고 보지만, 일반 가정집에서 프린터도 있을까 말까한 집에 있을까? 라는 질문이 먼저 든다.

혹여 있다고 해도 현재(2011년 5월 20일 기준)는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

이용에 불편을 드리고 자시고, 스스로 타사와의 구분하는 중요한 점을 이렇게 막아놓은 상태에서는 방법이 그다지 없을 듯.

1.3 결론.

외관은 그럴싸 했고, 통계치 표시하는 화면도 참으로 멋지고, Ajax를 써서 화면 리프레쉬 없이 빠르게 값들이 나오는 것도 참 좋았지만, 이거 참… 이라는 느낌. 정작 사용하려는 기능들은 거의 안 된다고 본다.

나중에 한 1~2년 정도, 이 가계부 제작하는 팀이 없어지지 않는 다는 가정에서 그 때 즈음 가야 좀 제대로 동작하는 가계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로는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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