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5/19동안 워크샵을 떠나게 되었다.

지금까지 프로젝트 때문에, 계속 파견 나와 있어서 본사에 갈일이 거의 없었는데, 간만에 출근길을 걸을 수 있었다. 간만에 걸은 거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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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바쁘게 출근하고 있었고, 나도 그 속에 묻혀 걸었다. 그 사람들은 내일의 휴일을 기다리고 있겠지만, 난 워크샵을 기다리면서 그 첫걸이를 걸었다. 아침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사무실에는 나 혼자 있었지만, 9시를 조금 넘기자 한 두명씩 반가운 얼굴이 보였고,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얼굴들도 만나게 되었다. 기쁜 것인지, 들뜬건 지 나도 모르게 조금 오버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10시 정도 모두 모여 버스에 탑승했다. 목적지는 용인 양지의 청소년 수련관 가는 길에 있는 펜션. 사실 용인이라는 것이 낯선 동네는 아니였다. 예전에 다녔던 대학교가 용인에 있었기 때문에, 자주 들렸던 곳이라서 인지도 모르겠다. 여튼, 늘 학교갔었던 길을 유사하게 내려갔는데, 그날 따라 길이 막혀 생각보다 시간은 많이 걸렸다.

11시 30분 그 즈음에 용인에 도착했고, 우리는 폔션 입구에서 모두 내리게 되었다.
소나무 별장이라는 곳인데, 생각보다 깨끗하고 나무 냄새나는 좋은 곳이였다.
술 퍼마시자라는 분위기가 될까봐 조금 겁은 먹었지만, 그래도 낯선 사람들을
만나 이름을 나누고 얼굴을 익혔다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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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별로 모여 BDU가 뭔지, IW가 뭔지들을 서로 이야기하고 새로운 얼굴과 이름을 기억할 수 있었고, 다함께 가족오락관에서 했던(가족오락관을 본지가 벌써 10년이 넘어가지만) 각종 게임들을 모두 같이 했다.
그리고 밖에서 먹은 통돼지 바베큐는 또다른 별미를 주고, 모두의 음주와 식사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었다. 모두가 모여 있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게다가 시원한 시골의 바람을 맞으면서 식사하는 느낌은 정말이지 즐거운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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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 잠시 쉬고, 각기 나름 대로의 오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밤 10시 즈음에 노래방을 신청하는 바람에 진짜 원없이 2시간 Full-Running으로 노래를 불러서 결국 목이 맛탱이 가버렸다. 그래도 그 속에서 아주 오래전 옛날에 즐겨 불렀던
노래들을 다시 불러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중간에 사장님의 기나긴 푸념(?) 및 당부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건 나 보다는 이과장님에게 전하는 말씀이였지만. 이과장님이 밤 날씨에 오도카니 앉아 이야기하니 그 추위에 집중하지 못해서 그다지 효과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그만한게 화투치는 무리가 밤을 지샜다. 뭐 도박이라고는 하지만, 전문 도박꾼들도 아니라서, 돈도 이리 따다 저리 잃고 바쁘게 재미있게들 했다.

그리고, 아침.

무언가 상당히 음주가무들을 해서 약간은 쑥스러우면서, 더 이상의 낯선얼굴은 없었다. 이름은 까먹어도 최소한 얼굴정도는 기억할 수 있는. 간단하게 밥먹고 이곳저곳을 잽사게 치워버리고 올라왔다.

어디론지 멀리 떠나와 술마시고 노는것은 그다지 즐기지는 않지만, 이런 사람들과는 함께 놀고 싶다. 얼굴이 잊혀지기전에 한번 즈음은 이렇게들 모여서 즐거움을 나누는 것도 좋지 않을까?

- 맛탱이 간 목은 어느새 3일을 보내 화요일 정도가 되서야 풀렸다. 징하다.

그곳에서 찍은 사진은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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