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Workstation 중 Z220 이 있다. 말이 Workstation이지 사실 CPU 빼면, PC 급이긴하다.
사실 이 PC는 개발업무의 메인으로쓰다가, 지금은 퇴역하고, 집으로 가져와 게임이나 잡스러운 작업을 하려고 했다.

이 장비는 3~4년전 즈음 2cpu를 통해 구매를 했다. 더 오래되었나?
여튼 처음 받았을때는 나름 성능도 괜찮았다. E3-1230 V2여서 4코어 8쓰레드 였고,
Unbuffered ECC 메모리가 필요하긴 했지만, 32기가 까지는 어떻게든 만들 수 있었다.
물론 금전적 사정으로 16G로 멈추었지만...

그러다가, 4K 모니터를 2대 장만한적이 있었다. 그래도 들은 풍월은 있다고, Display Port를 이용하면 4K 연결은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에 그래픽 카드를 보니, 쿼드로 1000인가.. 2000 인가.. 여튼 디스프레이 포트도 2개인지라 연결했다.
아... 그렇지만, 이 그래픽카드는 어디까지나 Full HD 급 모니터에 대해서 고려되어 있었지, 4K는 아니였던 것이다. 비디오램이 1G라, 4K 두대는 무리가 있었다. QHD가 그 한계.

그래서 부랴부랴 비디오메모리 큰 제품을 이것 저것 뒤지기 시작했는데, 여기서부터 나의 Z220의 고난이 시작되었다. 한 8G 정도면 되겠지? 라는 생각에 다양한 비디오 카드를 봤는데, 너무 비쌌다. 2~4G 정도로 만족했었야 하는데, 왜 그랬는지, 못해도 8G 정도는 되어야지! 라는 생각에 완전 꽂혀버렸다. 그러다가, 우연히 광부에디션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제품들이 시장에 나돌기 시작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원래 전해 들었던 10만원 언더가 아닌 조금 웃돈이 붙은 제품을 구했다.

그것이 Radeon RX570 .. 레인 2개를 소모할정도로 큼직한 제품이였다. 처음 이거 연결할 때, 8Pin 전원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고, Z220은 6Pin만 제공했다.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그러다가, 나머지 남는 저장장치용 전원을 땡기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원 장치에서 6Pin 만들고, 6Pin 두개로 8Pin 되는 젠더를 사서 달았다.

간신히 하나씩 조립해 간신히 띄우는데 성공했다. 드라이버도 깔고, 4K 듀얼도 성공적으로 띄울 수 있었다. 난생 처음 큰 모니터로 150% 비율로 4K를 띄운 것이다. 장관이였다. 픽셀 대신 섬세하고 유려한 박스의 선들을 볼 수 있었다. 아이패드나 고가 휴대폰이 아니면 구경할 수 없었던 300PPi 급 화면을 선사했다.

그러나 감동은 단 1시간만에 무너져 버렸다.

화면이 깨지는 것이다. 갑자기 지지직 거리는 화면이 되더니 무슨 통신 불량 화면 처럼 엉망진창으로 나오는 것이다. 최초 든 생각은 아.. RAM이 깨졌나 보다, 과연 광부 에디션... 이런 생각이.

결국 다시 쿼드로 1?2000 으로 복구하고, 다시 생각했다. 그래 한계 마지노선 예산인 최대 20만원 쪽의 제품을 찾았는데, 새 RX 580을 22만원에 살 수 있었다. 더 생각하지 않고 냅다 질렀다. 더 좋은 것은 이 녀석은 8핀이 아닌 6핀이기에 더 이상 컨버터가 필요 없었다!!!!!!

자...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연결했다.
결론은 같았다. 문제는 여전했고,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즉 광부에디션 문제가 아닌 파워 문제였다.

Z220은 400W 의 전원 인가여서, 아무리 못해도 5~600W 급 파워가 아니면 보드든, 외부 전원이든, 이 그래픽 카드의 기능을 활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집에 있는 파워로 교체해보면 어떨까 해서, 이번에는 600W 급 마이크론 제품의 파워를 가져왔다. 맨 처음 걸린 것은 파워와 메인보드 연결하는 부분. 보통 표준적인 제품은 이 부분이 24핀(22핀)으로 되어 있는데, HP 워크스테이션의 메인 보드는 18핀이였다. 헉... 이라는 생각. 그러다가 우연히 아마존에 24핀 -> 18핀 컨버터가 있다고 해서 잽사게 그 제품을 구매했다. 배송은 좀 걸렸지만 도착!
이제 연결할 수 있겠다 싶어서 연결해봤는데, 연결은 되는데, 전원 켜지는게 영 불안 불안했다. 가끔 전원 버튼에 붉은색 표시가 되고, 조금 지나면 정상적이라 켜지기는 있는데, 어쩔때는 꺼지지가 않는다. 이거 너무 무서워서 결국 분리했고, 더 이상의 작업을 포기했다.

그러다... 새로운 소식을 접했다. Z220의 파워는 Z420 파워와 모든 크기 형태가 호환된다, 그리고 파워의 용량이 600W다!

지금껏 이런 저런 소문을 들으면서 대치방법이 있다고 시도를 해본 결과 매번 실패 실패의 연속이여서 정말 이 방법대로 하면 될까했다. 그러다가 이번이 마지막이야! 라는 생각에 검색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e-bay. 그런데 여기서는 정말이지 정품/새제품만 있는 건지, 10만원이 훌쩍 넘는 제품만 보였다. 10만원 넘게 투자하면서 테스트를 해야 할까? 라는 회의감 중에, 우연히 알리익스프레스를 보게 되었고, 거의 9만원 선의 제품을 보게 되었다. 더 저렴한 것을 찾을 수 있었지만, 중국이라 불안해 이 정도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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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5 달러.

일단 질렀다. 그리고 기다렸고, 일주일도 안되어 도착했다.

기대 만방을 하며 설치를 하는데......
다시 한번 더 기대감을 저버리는 일이 생기니...

이번에는 CPU 전원이다. Z220은 4핀인데, 이 파워에서 나오는 것은 8핀이였다. 아니, VGA 카드도 아니고, 이번에는 CPU 파워가...8Pin to 4Pin 찾는데 없었다. 국내에서는 연장 슬리브라고 해서 파워에서 연장선 만드는 디자인 제품으로 거의 만원 이상하던데... 갑자기 현타가 오기 시작했다. 왜.. 이 따구일이 자꾸..

그러다가, 11번가에서 4Pin 연장선이라는 제품을 보게되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문했다. 1.900원인데, 배송비가 3,000 원.

www.11st.co.kr/products/1097134769?&xfrom=&xzone=

 

[11번가] P2576/CPU/메인보드용 4핀 전원 연장 케이블 15Cm

카테고리: 케이블 기타, 가격 : 2,000

www.11st.co.kr

다행히 방문수령이 되었고, 신도림 테크노마트!

얼래벌래 간신히 수령해와 집에서 연결했다.

딱 화면을 띄우고 지금 테스트 중이다. Anno 벤치마크도 띄우고, 검은사막도 하고, 심지어 BlueskyBluesky Frame Rate Converter 라고 불리는 Fluid Motion Video 활성화 프로그램도 사용하고 있다. 물론 기대에 못미치는 3D 성능이지만, 그래도 나름 중/고옵으로 어느정도 3D를 즐길 수 있고, Fluid Motion Video를 이용하면 무슨 Pixar 애니메이션 같은 고 프레임 화면도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약 2~3일 정도 사용해봤는데, 예전 처럼 화면 깨지는 현상은 전혀 없었다. 정말 전원 용량 문제였던 것 같다. 물론 Sleep 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경우 검은사막이라는 게임이 제대로 실행이 안된점만 빼면, 현재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제 홈 머신용으로 제대로 활용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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