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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Bye Bye 옥션

이번에 옥션에서 물건을 하나 주문했다가, 가격 표기 오류로 인해 강제 취소되었다.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952069614


사실 인터넷 물품을 올리는 작업이 무척 간단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간혹 "0"이 빠지던가, 아니면 9를 8로 적는 등 사용자 오류가 의외로 종종 발생하곤 한다. 판매자 스스로도 주의 깊게 보면 되겠지만, 사람이니 당연히 이런 오류는 어쩌다 한번씩 발생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나도 동의하고 이해해준다.
하지만, 최소한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이 물건을 구매하려 했던 손님들에게 넘기는 듯한 행동을 하는 부분에서 도무지 동의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결론적으로 옥션에 불만 메시지 남기고, 탈퇴해버렸다.

사실 이 부분은 "상도덕"을 지키며, 자신의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고객을 "존중"했다면, 아주 간단히 해결될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판매자의 실수는 실수지만, 일방적으로 취소처리가 아닌 각 고객께 양해의 글을 전달하고,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뿌리는 메시지가 아닌, 진심 어린 사과를 보내던가, 아니면 다른 물건으로 사죄를 요청해야 한다. 분명 실수라도 자신이 올린 글에 대한 책임은 지어야 하지 않을까?

여기에 결정적으로 판매자와 손님간의 댓글 놀이도 아주 가관이였다.

"고객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이건 뭐 하자는 건지...

상호간의 신뢰를 한번에 무너뜨리는 한마디 같았다.
이 결과, 이런 판매자에 대한 질책이나 별도 사과는 없이, 기계적인 취소 공지 식의 메일만 도착.

이런 판매자의 행위를 옥션도 한팔 거들 뿐.

G마켓이든, 11번가든, 인터파크 든, 다들 대응이 비슷하겠지만, 지금 내 눈에 띈 것은 옥션이였고, 그간 조금 비싸든 말든 계속 같이 거래하며 나름 신뢰감을 가지고 이용해 왔는데, 아주 뒤통수 맞은 듯한 느낌에, 결국 나의 시야에서 버려 버렸다. 뭐 소송이나 이런 적극적이면서 귀찮고 짜증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눈 돌리고, 이렇게 소극적인 불만을 제기하고 기록할 뿐. 어차피 어마어마한 수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계신 옥션이시니, 나하나쯤 회원 해지 신청했다고 티는 안나겠지만, 얼마가 더 싸게 물건이 나오든 말든 이제 더 이상의 "옥션"은 내 이후 구매 이력에서는 없어질 회사다.

결론적으로 내가 필요로 했던 것은 "상도덕"과 "신뢰" 그리고 나에게 대한 "존중" 이 세가지다.
일단 일방적인 취소로 "상도덕"과 "신뢰"는 저버린지 오래고, 고객에 대한 진정한 사과없이, 시스템이 기계적으로 내린 사과가 고작인 이런 곳에서 나에게 대한 "존중"이 있었을까?

자존심으로 손해 보겠네, 뭘 이런거 가지고 이러나 싶기도 하지만, "신뢰"는 상호간 지켜야 될 약속. 약속은 돈 몇 푼 때문에, 이리 저리 휩쓸리는 것이 아닌 아주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인간관계, 상호관계라고 생각이 되고, 내 나름대로의 규칙이기 때문이다.

판매자도, 중계자도 어차피 그 사이 사이 마진을 통해 이익을 먹고 살고 있는 입장이니, 이런 책임에서 벗어나려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된다.

Bye Bye 옥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