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손해 보험 유지팀인지 뭔지.. 전화가 왔다.

치아 보험 유지를 잘 하고 계시고, 치과 다녀오셔서 청구하시라고.
안그래도 치과를 갈건데 뭐...

그런데 이번에는 가족 것도 하란다. 집 사람과, 아들 이렇게...
안 그래도 튼튼한 이를 자랑하는 집사람도, 나이 먹으면 분명 필요할 것 같았고, 아들 것도 조만간 필요할 것 같다.그리고, 조만간 치아 보험 규정이 바뀌게 되어, 구강 검진 결과가 있어야 가입이 된다고 한다. 그러니, 아직 구강 검진이 필요없는 지금 시점에 가입하라고 권유를 해왔다. 가입은 필요하고 조건도 맞는 상황.

하지만, 요 근래 금액 단속 중이고, 기존 보험도 점점 정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뜬금없이 새로운 상품 가입이라. 물론 이야기 하고 잘 설명하면 큰 반발 없이 가입하라고 하긴 할 듯. 내 것도 아니고 아들 것이라고 하는데 뭐라 하겠는가?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에 가입하려 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매 달 지출 금액이다 보니 집사람이랑 논의도 필요했다.

그런데 전화 상담원은 끈질기게 요청을 했다. 그 직업 정신은 높이 사줄만 했지만, 당장 나에게 필요없는 사항이기 때문에, 후에 다시 연락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였다. 하지만, 상담원은 이 좋은 기회 놓치면 안된다고 "구강 검진 필요"라는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이쯤되니 슬슬 가입은 필요없고, 전화 끊을 구색이 필요했다. 그래서 난 집사람 카드를 꺼냈다.

그러자...

"안사람 되시는 분께 제가 연락해서 말씀드려도 될까요"

란다...

아.. 이거 뭐지...  대단한 설득가 하나 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가 뭔데 왜 집사람까지 연락해보겠다는 건가? 마치 내가 설득이 안먹히니 집사람을 설득해보겠다는 자신감인가? 아니면 내 말 못믿겠으니, 진짜 어려운지 확인차 하겠다는 건가.

쌍욕나올려는거 다시 마음 가라 앉히고, 다시 이야기 했다.

"필요 없구요. 만일 필요 할 즈음에 다시 연락하겠습니다. 지금 제가 가입한 것도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가입 권유 보고 가입한게 아니고, 내가 필요해서 가입했다... "

라고 해줬다.

또 뭐시기 뭐시기 하면서 위협은 아니지만, 마치 지금 안하면 손해 보시고, 나중에 가입이 어렵다는 식이다.

아... 이렇게 더 나오면 지금 내가 가입했던 것 마저 다 해지시켜버리고 싶어진다.

어쨌던 전화는 마쳤다.

 

가입율 높이기 위한 직업 정신은 높이 사지만, 이렇게 치근덕 대는 꼴은 정말이지 보기도 싫고 원하지도 않는다.

필요하면 어련히 알아서 찾아볼까.. 가입 받으러 영업을 뛰기 보다, 정말 필요한 사람이 찾을 때 쉽고 편하게 찾아서 가입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게 더 좋지 않나? ( 2011년 경에 치아 보험 가입할 때, 어디다 전화 해야 할지 모른 적이 있었다. -_-;;; )

그리고 아니라고 이야기 하면, 설득하려 하지 말고, 다음에 다시 좋은 기회 때 연락 드리겠다고 해라 좀...
지금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나중에는 필요해질지도 모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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