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소한 내가 지금까지 같이 프로젝트를 뛴 프로그래머들 중 대부분은 자신의 코드를 혹은 저명한 누군가의 코드를 절대 신뢰하고, 그것을 기준 삼아 이야기를 펼친다. 그래서 분명 잘못되었음을 지적해도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때로는 원래 그렇다고 한다.이래서는 아무것도 개선할 수도 오류를 수정할 수 없게 만든다.

자신의 자식 새끼 같은 코드이고, 믿음직한 코드들일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 컴퓨터에서 돌릴 때, 수많은 다양한 상황에 처하면 완전 배반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 프로그래머의 실수나 잘못된 로직을 스스로 고치면 이미 그건 프로그램이 아니고 생명체일 것이다. -
컴퓨터에서는 자신에게 장착된 H/W와 그 안에 구성된 프로그램대로 동작할 뿐이다. 신뢰하는 누군가가 만든 코드든, 제 잘난 맛에 사는 자기 자신이 짠 코드든, 분명 헛점이 있고,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컴퓨터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던 의도하지 않은 오류가 분명 어딘가에 있다. 물론 내가 지적한 부분에서도 오류가 있을 수 있다. 혹은 무언가를 간과하고 짚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 앞서 같이 논의할 자세는 취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다른 이의 코드를 멋대로 수정하기 앞서 자신의 코드 부분부터 확인해주는 센스도 같이 있으면 정말이지 좋겠다.

최소한 프로그래밍으로 밥벌이한다고 한다면, 조금은 완고한 자신의 생각을 접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니 같이 고민하는 열린 자세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내 멋대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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