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D - Business Desktop Deployment.
국내에서는 이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이 일의 정확한 의미는 운영체제(여기서는 MS Windows)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포할 수 있는가를 가지고 만든 일종의 솔루션 이자 프레임 워크 입니다.

MS가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MS의 사업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운영체제입니다. 그 중에서도 클라이언트 운영체제에 대한 사업이 가장 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단지, 현재 MS Windows는 대부분의 클라이언트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에 딱히 운영체제 배포에 대해 그다지 신경을 안쓸 수 있겠지만, MS의 입장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번 해, 아니 다음 해에도 클라이언트 운영체제인 Windows Vista를 발표할 만큼 MS에서는 끊임 없는 클라이언트 운영체제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이런 운영체제 발표 이면에는 운영체제를 어떻게 배포할까에 대한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설치해야 할 대상이 한 두대도 아니고, 수백대, 수천대라면(개인 사업자라기 보단, 대기업이나 중기업 정도의 규모) 무척 도전적인 작업이 될 것입니다.

이런 큰 규모의 배포에 대해 MS는 많은 신경을 썼으며,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 왔습니다.
이것을 한데 모아 정리한 것이 바로 이 BDD 입니다.

과거 MS에서는 자동으로 배포 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 안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Windows 9X 같은 운영체제는 막 Windows에 대한 시작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배포에 대해서 별 신경은 안썼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배포 자체에 대한 문제점을 알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하지만, Windows 9X를 판매하고 난 뒤에 MS에서는 이 배포에 관련된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운영체제 자체의 안정성이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것입니다.
그래서 Windows 2000에서 부터 자동적으로 운영체제가 설치될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만들어 제시하게 되었습니다.간혹 어둠의 경로나 아니면 컴퓨터 전문가에게 받은 운영체제 CD 중에 CD키를 안넣고도 자기가 알아서 쭉 설치되는 운영체제 설치 CD를 보신적이 있을 것입니다.(물론 그런 것 보신적은 없어도 그런 CD가 있다는 것을 아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군요). 이런 자동 설치 CD같은 것이 바로 자동 설치 기능을 활용한 설치 CD인 것입니다.

이 것이 바로 BDD의 효시 였으며, 이른바 버전 1.0입니다.
이런 방법들을 모아, 자동적으로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구성하는 것을 제공했습니다. 과거 Windows 9X를 쓰던 분들이 쉽게 Windows 2000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이후 Windows XP에서는 보다 이런 부분을 강화해서 구성해 BDD에 추가했습니다.

그렇지만, 운영체제 설치 시디 자체의 배포에 대해 많은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역시 수많은 PC들에게 설치를 하려면 그 수많은 PC 수 만큼의 설치 미디어가 필요했고, 거기에 그 설치 시작을 하기 위한 수많은 관리자들이 필요했습니다.
이 또한 문제였죠. 게다가 운영체제를 한번 설치 들어가게 되면 보통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 되었으며, 각종 업무용 응용 프로그램에 각종 H/W 드라이버들까지 설치하다 보면, 1대의 PC당 5시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영체제 한번 갈아 업는데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는 것이죠.

이를 이번 BDD 2.X에서는 대폭적인 개선을 하게 됩니다.
이젠 배포 자체를 파일 설치 기반이 아닌 Ghost와 같은 이미지 기반의 배포로 진행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입니다. 게다가 CD와 같은 미디어 기반이 아닌 네트워크 상에서 동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들을 엮은 것입니다.
단, 여기서 만들어진 기능들은 밑바닥 부터 구성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기능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일종의 모음집 같은 것입니다. 기존의 배포에 관련된 각종 기술들을 연계 조합을 했다고나 할까요?

이런 다양한 상황들과 역사들 속에서 BDD는 탄생했고 지금까지 BDD 2.5를, 이제 Windows Vista의 배포를 위해 BDD 3.0까지 진행하고 진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이 BDD라는 분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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