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만.. 뭐 그건 미래를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그냥 단순한 소원이였고..
좀 구체적인 형태로 제시하고 싶은 아이디어 같은 것입니다.

사실 개인 출판하는 컨텐츠는 출판사에서 직접  제시하는 컨텐츠와는 다른게 사실입니다.
개인이 자신의 글에 대해 알리는 작업은 그렇게 쉽지가 않죠. 출판사 내에서는 자체적인 홍보팀이 있어,
각 서점에 마케팅이나, 신문 등의 광고들을 하게 되고, 작가와 책 관련 기자들과의 연계등등을 수행하지만,
개인이 위와 같이 한다는 건 사실 무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인터넷이라는 문화를 통해 무료에 가까운 게시판을 통해 게시를 하고, 그 글을 소비하게 하고,
네임 벨류를 높이는데 그치고 있죠. 즉 무료로 보여줄테니, 평가해보고, 가치가 있으면,
나(해당 글의 필자)를 알아봐주고, 나중에 나오는 책들도 소비해달라.. 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문제는 결국 컨텐츠의 무료화라는 비상식적인 고정관념만 세우게 되고,
결국 양질의 컨텐츠 생산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벌이 조차 되지 않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제 겨우 소설가로써의 첫발을 딛는 사람들이야, 벌이보다 네임 벨류 높이기에 여념이 없어,
위와 같은 내용에 대해서 스스로 감수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작 자신의 위치가 잡혔을때는
자신의 책들이 모두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고 있어, 최소한의 밥벌이 조차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그러니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진 사람도 결국 입을 닫고 마는 시대가 되버리고 마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E-Book을 통한 개인 출판업이 발달되기를 간절히 빌고 있죠.

그런데, 소비자의 입장으로 돌아가보죠.
소비자들은 일단 컨텐츠의 사정은 이차 문제입니다. 소비해야 될 컨텐츠를 돈 주고 사보게 되는데,
그 금전적인 부담은 당연히 소비가가 안고 가는 숙제가 되게 되죠.
책 소비량이 광적인 레벨이거나, 신 귀족 레벨의 경제사정을 갖지 않다면, 무차별적인 컨텐츠 사보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소비자는 광고나, 오프라인을 통해 직접 본 책 외에는 구입해서 사보기를 꺼려한다는 것이죠.

이 부분에 대한 절충안을 제안하려 합니다.

먼저 최초 올라가게 되는 컨텐츠의 작가와 협의를 먼저 했으면 좋겠습니다.
1권당 얼마로 하고 싶나. 라는 것이죠. 권당 2000원~5000원 사이로 정하는게 좋겠죠.
그리고, 실제로는 일정 단위로 나누어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것입니다.
1~100권까지는 500원, 100권~500권까지는 1000원, 500권~만권은 1500원,
만권~ 무한대는 원하는 가격 이런식으로요.
즉 인기있으면 제값을 받고 파는 것이고,
인기가 없으면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 접근 관문 레벨을 낮추는 것입니다.

물론 이 시스템에 헛점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뭐 500권까지 아는 사람들을 통해 억지로 구매하게 끔해서 가격을 올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런 부분은 다듬어 보면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지 않을까요?

또, 각 책에 대한 평을 저자가 쓰던, 읽었던 독자가 쓰던 그들이 각자 쓰게 하고,
나름 그 책에 대한 토론을 하게 끔 하는 것이죠.

평이 너무 좋으면 E-Book 10만권이도 생기지 않을까요?
혹은 종이 책으로 한정판도 만들 수 있는 기회도 되구요.

 

능력있고, 재치있지만, 가난한 이름없는 소설가들의 문턱을 최대한 낮추어
그들의 이야기를 끌어내고, 읽고 소비하는 올바른 문화가 제발 정착되었으면 합니다.
Offline 출판사는 이런 역할을 하기에는 돈이 너무 없다는게 현실이구요.
그래서 이런 갭을 인터파크가 좀 밀어주었으면 하구요.

 

일단… 트위터를 통해 이 글도 제언을 해보겠지만…
뭐 필터되어 사라질 수도 있겠지만…(최소한 제 블로그가 망하지 않는한 이 글은 계속 있겠네요.)

여튼 좀 잘 좀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번 개인 출판 사업관련 한 이벤트도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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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 안젤리나 졸리 먹튀 방한인 이유 ( http://www.jstarclub.com/956 )

라는 글을 쭉 읽었다.

한국 영화 팬이라면, 대부분 모든 형태의 영화를 영화관가서 몇번이고 보고, 혹은 놓치더라도, DVD나 Bluelay 디스크등을 구입하여 영화의 소장 가치를 나름대로 갖추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팬들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해외 영화 관계자 혹은 배우들은 대개 무성의한 방한 준비를 하고 들어오거나 실망스러운 발표회가 다반사이다. 가까운 일본만 보더라도, 영화 관련 배우나 스탭들의 방문 일정이나 계획, 진행의 규모를 보면 어지간한 미국내 발표회 못지 않게 진행되곤 한다.

우리나라가 최소한 일본에 비해 유럽, 미국 등에 제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진 않았을 것이다. 아시아에 대해 관심 많았던 사람을 제외하고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동남아의 어느 변방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가 아프리카의 나라 이름을 들었을 때의 느낌 정도 일까?) 그건 사실 별 의미는 없다. 2000년이 넘어가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한 한국 브랜드 가치 상승과, 월드컵, 축구, 골프 등등의 스포츠 활동 등을 통해 나름 브랜드를 알렸다. 일단, 국가 브랜드 가치는 일단 뒤로 하자. 일본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젠 어느정도 알려졌으니, 사실 방한을 제대로 안하는 것과는 별개라고 본다. 그러므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여기서 멈추어 보자.

그렇다면? 왜 그런 차별을 할까?

내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그것도 비지니스 관점에서 바라 볼때, 한국 시장에 비해 일본 시장이 훨씬 좋다는 생각이다.
일본이라는 국가와 한국이라는 국가의 비지니스 관점에서 볼때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영화의 노출도.
단순 비교로 인구만 두고 보면 거의 2배 차이. 1억 2천정도 되는 일본과 5천만의 한국. 고령화 사회로 인한 상대적 생산이나 소비 인력이 감소하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대략적인 영화 감상 인원을 비율로 보든 절대적 수치로 보든 결국 몇천만 레벨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5천만 중 2천만이 본다고 한다면, 일본은 1억2천만 중, 5천만이 본다는 것이다. 숫자적인 차이로 보아도 확실히 앞서가지 않는가? 즉 재미없는 영화라 할지라도, 전체 개봉작 중에 5% 차지한다고 볼때 어느쪽의 수익이 더 높을까? 당연히 일본쪽의 손을 들어 줄 수 밖에는 없다. 
당연한 것 아닐까?

다음의 중요한 요소인! 컨텐츠 소비 성향.
앞서 영화의 노출도를 이야기 하면서, 소비인구의 절대적인 가치로 볼 때, 일본이 앞선다고 했다. 그렇다면, 규모의 경제의 극을 보여주는 중국의 경우는?  수치적 비교를 할 때, 중국은 한국/일본 쌍방을 모두 합친 수의 그 몇배는 될만한 숫자가 될 것이다. 아직은 소비인구가 증가 추세이기에 당장의 규모가 절대적으로 큰 수치는 아니지만, 회소한 엄청난 숫자가 된다. 하지만, 컨텐츠 소비 성향을 바라볼때는 역시 일본이 앞서갈 수 밖에 없다.
일본은 컨텐츠를 진짜 소비한다. 컨텐츠에 매겨진 가격을 명확히 하여, 정확히 지불하여 소비한다. 물론 인기 없으면 당연히 가격은 내려가겠지만, 그 역시 사용에 따른 구매 방법을 통해 나름의 가치를 전달한다. (물론 일본이라고 불법 컨텐츠 없을리 있겠는가? 하지만, 우리나라나 중국에 비교하면 절대적 수치는 둘째 치고라도, 비율마저도 일본이 훨씬 낮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우에는 제 값을 내고 컨텐츠를 소비하는 인구가 얼마나 될까?
물론 2~30대의 왕성한 생산 인구들의 문화 소비량은 의외 대단하다. 하지만, 그들도 대부분 컨텐츠를 제 돈내고 소비하기보다는 그 속에서 이상한 합리적 소비문화를 강조한다. 즉 재미없을것 같으면 다운로드 해서 보거나 불법 복제된 DVD 등을 통해 본다는 것이다. 컨텐츠의 가격을 매기기 보다, 컨텐츠를 몰래 훔쳐온 자들에게 작은 댓가를 주고 컨텐츠를 가져다 쓰고 버린다. 즉 영화를 보는 인구 10% 란 말은 10%의 극장 및 정품 구매자와 25%의 불법 사용자라는 의미. 중국은 이보다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지도 않다.
주변을 보면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 보다 되려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를 통해 다운을 받으려 할 뿐이다. 또 받은 것을 주위에 나누어 줌으로써 컨텐츠의 제 값은 커녕, 더 이상의 상업적 가치를 상실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러니, 한 영화를 한국과 일본이 동시 상영하여 한국에서는 전체인구 20%가 관람하고, 일본에서는 전체 인구 5%가 본다고 할때, 어느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을까? 절대적인 숫자를 떠나, 컨텐츠의 가치로운은 어느쪽이 더 잘 쳐주는 걸까? 즉 한국은 20%라고 했지만, 불법까지 포함하면 50%가 넘을듯. 그에 반해 일본은 10%이니 대략 11~12% 가 보게 된다. 즉 불법의 정도의 차이가 틀리니, 한국의 경우 30%는 그냥 다운로드와 불법을 통해서 보고, 일본은 1~2% 정도?가치 환원을 볼때, 한국에 홍보해서 40~50%로 올릴 바엔, 일본에 더욱 홍보하여 20%로 늘리면 못해도 18%는 되돌려 받지 않을까?

올바른 문화 활용 경험이 제대로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위와 같이 외국 배우들이나 스탭들의 무성의한 방한에 대해서 나무랄 필요는 없어 보인다. 난 되려 부끄럽기만 할 뿐이다. 그나마 찾아와주는 구나.. 그래도 몇억 정도는 돌려 주니..

영화문제로 시작은 했지만, 이 모든 것은 컨텐츠 산업과 결부된다. 책도 되고, 만화책도 되고, 애니메이션도 된다. 심지어 게임, 소프트웨어 모든 것들. 우리는 무형의 가치를 가치로 제대로 인지 못하는 경우가 은연중 많다.
그 가치를 가치로써 대해주고, 스스로 지원해 줄 수 있다면, 조금은 더 당당히 외국 배우들에게 한소리를 하고 살 것이다.

아쉬울 따름이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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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땡기는 군요 (笑)
    고탄다까지 가서 먹은 버거. 역시나 희찬의 선택은 탁월했다 by 꾸루미꾸 에 남긴 글 2010-02-19 16:06:44
  • Biscuit 때문에 트윗 시작.(익숙치 않은 환경이랄까. 뭐랄까.) 2010-02-19 16:07:50
  • E-Book 에 대한 이런 저런 글을 보다가, 문화관광부가 진정한 빅브라더 초석을 닦고 계시네요. 계기는 다르겠지만, 책을 정가로 사보게 하면 과연 책은 귀족만을 위한 전유물이 될 수 있겠죠?(지금 책도 돈 없는 사람들은 보기 힘들만큼 비싸다는 걸 모르겠지요? 유인촌 아저씨는...) 2010-02-19 17:32:08
  • 니뽄 가기전에는 꼭 고치거라
    밤, 낮이 뒤바뀐…. 이대로 살면 안되는뎅… by 네어 에 남긴 글 2010-02-19 17:33:26
  • 사파리, 베타때와는 전혀 다르게 깔끔하게 페이지들이 출력되면서 속도는 그대로! 허. 한동안 크롬썼는데, 신선한 충격!(훌륭하다 사파리) 2010-02-22 10:35:57
  • 인터파크에서 출시 예정 E-Book인 비스킷. 역시 고전적인 서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교보와 영풍과는 다른 이벤트 진행에 기대감이 남다르다.(일단 신청완료. 당첨 결과는 이차 문제! 제일 중요한것은 인터파크가 E-Book 컨텐츠 양산을 위한 발걸음이 승부처!) 2010-02-22 10:38:02
  • PC용 사파리에는 분명 플래시도 뜨면서 무쟈게 빠른데, 왜 MS는 이렇게 못만드는 걸까? 역시 옛날 부터 제공했던 Active X 프레임워크 덕인가? 2010-02-22 15:02:15
  • 현재 전자잉크 기술의 한계는 역시 껌뻑 거리는 문제. 그것도 초기화를 위해 전체 잉크를 검게 물들이는 것 같은데, 의외로 신경이 거슬릴 수 있을 것 같다.(twi2me) 2010-02-23 12:30:07
  • my_biscuit님 기능 적인 질문인데요, 역으로 밤과 같은 환경에서는 분명 백라이트는 결국 필요할 것 같거든요. 혹시 이번 비스킷 모델에는 야간을 위한 배려 부분이 있나요?(twi2me) 2010-02-23 12:40:06
  • my_biscuit님 전 좀 다른 이벤트가 추진되었으면 합니다. 가상의 돈 15만원을 주고 E-Book으로 보고 싶은 책을 담아보는 이벤트가 있었으면 합니다.(twi2me) 2010-02-23 23:20:17
  • my_biscuit님 인터파크에 없는 책이라면 책제목과 출판사 정도만 언급해도 될거 같구요(보통 지하철 역같은데서 파는 1000~2000원짜리 오래된 소설들이요)(twi2me) 2010-02-23 23:30:33
  • my_biscuit님 전 아마 대부분 NT 소설이나, 환타지 무협이겠지만요 ㅎㅎㅎ(twi2me) 2010-02-23 23:30:36
  • “저.렴.한” 한글로된 컨텐츠가 관건이지만…(twi2me) 2010-02-24 12:20:27
  • E-Book 시장이 어떻게 얼마나 커질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지금 타이밍에 컨텐츠 공급이 합리적이면 급성장 할 수 있을 것 같다.(twi2me) 2010-02-24 12: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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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뱅킹(PDA) 하려다가 증말 화딱질나서 원…(twi2me) 2010-03-02 17:21:55
  • 금결원은 그렇다고 친고 은행도 웃김. 왜 웹만고집하는지. 차라리 웹을 그 따위로 만들생각이면 차라지 전용 응용프로그램만들어서 배포해. 증권사의 hts를 보고 배워 어차피 윈도우서 밖에 안 돌잖아..왜 웹이야되는데?(twi2me) 2010-03-02 17:21:55
  • 금융감독경재원은 노친네들만 있어서 그런지 머리가 썩구 게시나. 지금 인터넷뱅킹의 꼬라지보면 완전 걸래사이트들이던데 꼭 이렇게 운영하게 해야되는거?(twi2me) 2010-03-02 17:21:56

이 글은 하인도님의 2010년 2월 19일에서 2010년 3월 2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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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의 사람들을 밝은 세계로 인도해주는 E-Book 제공 업체가 되길.


사실 출판 업계도 그렇고, 도서 들도 그렇지만, 현재 모든 형태의 도서들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대개 인기있는 소설들은 만원을 훌쩍 넘고, 간단하게 재미삼아 읽는 판타지 소설들도 오천원을 넘는다. 게다가, 장편인 경우 여러 권이 되는데, 10권 1질이라고 가정한다면, 거의 5~10만원 정도의 가격에 이르게 된다. 단순히 책을 즐기는 사람 입장에는 은근히 부담이다. 그렇다고 출판업계를 무조건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 점점 오르는 종이 값에 인쇄 비용, 인세, 출판 회사 자체의 운영비용. 무엇을 해도 빠듯하다.

하지만 무엇이 되던 간에 점점 가격이 비싸지게 되면, 분명 역작용이 발생하게 되고, 실제로 도서들도 그 단계를 밟게 되었다. 특히 디지털 문화가 발달되니,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도 수월하게 진행하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형태가 바로 스캔 북.


유무료의 웹하드 업체들을 이리 저리 뒤져 보면 다양한 책들이 스캔되어 이미지화 된다. 그리고 그 책들을 다운로드 받아 보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그 수요가 상당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실제로 이런 책들을 애독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존재한다. 다양한 사정들이 있지만, 사실 그런 사람들이 들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는 바로 비싼 책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간혹 절판되어 더 이상 찾기 힘든 책들 역시 존재한다. 이런 사실을 정부나 관계 부처 혹은 출판 업계에 이야기 하면 분명 전국적 단위의 단속이 들어갈 것이며, 또 다시 웹하드 파란과 함께 엉한 사람들이 사이버 수사대에게 잡혀 범법자 취급을 할 것이다.


여기서 E-Book 산업에서 이런 어둠의 지식 생산자들에게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먼저 지금까지 스캔된 책들은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일단 그런 책들을 열심히 만드는 사람들에게 OCR과 편집 도구를 제공했으면 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간단하게 책들을 스캔하고, 정리하면, 그 내용을 인터파크에게 심의를 올리고, 인터파크에서는 그 책에 대한 법률적인 부분, 특히 저작권에 대한 조사를 통해 해당 출판사와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지금까지 인터파크가 하나의 서점으로써 다양한 업무를 해왔기 때문에, 출판과 저작권에 대한 더 자세한 활동을 한다면 다른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 능력을 통해 저작권자와 스캔 작업자 사이의 그 중간의 조율자 역할을 하면서 양 측 수익에 대해 비율을 명확히 정하고, 최종 제품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서 맨 나중에 최종적으로 결정된 내용으로 DRM이 걸린 E-Book을 판매하는 것이다.

내가 멋대로 생각한 비율은 출판사+작가 : 50%, 인터파크 : 30%, 스캔 제작자 : 20% 정도로 나누어 책을 출간는 것이다. 가격은 아무리 비싸도 5000원 미만. 대략 2~3000원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단순히 명성을 바라보고 스캔하시는 분이나, 다운로드 패킷 받는데 열을 올리기 위해 스캔하시는 분들은 사실 이런 수익 모델 속에서 같이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다시 생각한다면,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 데이터 화 하는데 일조하는 또 하나의 직업이 되는 것이다.

만일 저작권 문제가 없는 문서라면, 인터파크 60%, 스캔 제작자 40% 라고 한다면, 그 간에 인쇄되어 판매된 책이지만, 절판되어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숨겨진 보석들도 발견되는 과거 지식에 대한 발굴 역할이 훌륭하게 실행 될 수 있다.

물론 역으로 이런 이익적 모델에 반발하여, 무료로 배포되길 원하는 제작자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내 나름대로의 예상으로 6~70%정도의 어둠의 생산자 들이 당당한 지식 발굴 생산자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때 중요한 건 각 책들의 소비가 활발해 질 수 있도록 책의 가격이 저렴해야 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협업 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들을 보자.


먼저 출판 업계.

그간 인기가 부족해서 혹은 자본이 부족해 절판된 책들을 재 발생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화를 하기 위한 추가적인 비용이 절대적으로 없다.

복사/스캔으로 사라져 갔던 저작권료를 정확히 확보 할 수 있게 된다.

재간, 복간 작업이 더 이상 필요 없어지고, 판매량에 따라 지속적인 수익모델이 될 수 있따.


스캔 작업자.

그간 스캔하는 작업에 대한 보상을 실질적인 보상으로 환원 받을 수 있게 된다.

아날로그로만 존재한 지식들을 디지털로 옮기는 노동을 통해 지식 재활용을 할 수 있게 된다.

절판 혹은 잊혀져 가는 자료들을 복원할 수 있게 된다.


인터파크.

신간을 디지털 하기 위한 노력보다 간단하게 다양한 책들을 디지털 화하여 보유 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장르, 다양한 서적들의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형태의 수익 모델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이런 좋은 장점들도 가장 우선시 해야 하는 점이 있다.

바로 E-Book의 적극적인 보급을 위한 저렴한 E-Book이 필요하다.

그냥 종이 서적이 8000원 정도인데, E-Book이 5000원이라면 누가 살까?

물론 종이 서적과는 다르게 하나의 장치에 여러 권을 담아가는 장점 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노친네적인 발상을 하신다면 솔직히 방법 없다. 내가 바라보는 E-Book의 성장은 일반 종이 서적에 비해 파격적으로 저렴한 책이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6,000원 10,000원, 15,000 원 이러는 서적이 아니라, 500원 부터, 1000원,1500원 비싸도 3~4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조금 무리해서 만원에 3권 정도의 분량이면 핸드폰 결재 등을 통해 간단하게 구입하여 사용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1권으로 일주일 정도라고 본다면, 1500원짜리 도서로 보았을 때, 한 달에 10,000원 정도면 부담없이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부담이 되면 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심각한 부담이 되지 않는 형태가 되어 자주 사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바로 이게 시장을 여는 중요한 키가 되지 않을 까 생각된다.

( 개인적으로 교보문고와 영풍문고의 E-Book은 이 점을 철저히 간과해서 진행되고 있다. 판타지 소설을 권당 3~4000원 씩 10권 되는 시리즈를 사라는 건 내가 볼 때 아니라고 생각된다. )

그렇다고 0원은 아니라고 본다. 이건 저작자의 저작권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행위라고 본다. 차라리 500원 1000원으로 하며, 정확하게 1원 하나라도 저작권 자에게 건네 줄 수 있어야 한다. 분명 E-Book은 사서 보는게 옳바른 문화라는 사실을 명확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영풍문고를 보니 0원짜리 E-Book이 있었는데, 분명 출판업체에게 이 책 정도는 그냥 기부하시지? 라고 한 것 같아 왠지 무척 기분 나빴다. )


인터파크에서 E-Book을 위한 새로운 장치 Biscuit 이라는 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대 된다.

하지만 그 보다 앞서 나에게 제 1 의 우선 순위라고 생각되는 것은 바로 컨텐츠라고 본다. 다행이 외부를 통해 알려진 기사들을 보면 인터파크는 컨텐츠를 중요한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인터파크는 컨텐츠를 어떻게 제공할 지 두고 볼일이다. 또 다시 출판업계의 입맛에 휘둘려 비싼 E-Book만을 양산하다가 교보문고와 같은 어리석은 짓을 저지를지는 모르겠다.

뚜껑을 열어봐야 될 것이다.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로 좀 더 매력적으로 E-Book 시장을 개척하길 바랄 뿐이다.


(좀.. 책 좀 저렴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해줘요.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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