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레벨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두께는 있는 편 - 400여 쪽 - 인 책이였다.
읽는데는 큰 부담은 없지만, 몇명 불편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술술술 읽을만 했고 재미도 있었다.

이 책을 보고 있다보면, 여러 부분의 표현은 영화를 보듯 현란했다.
또, 각 등장인물의 독백들 역시 즐거웠다.
여러 대목들이 마음에 들었지만, 내 기억에 괴적을 남긴 부분이 두 군데 있었다.

하나는, 일행들이 도주 하기위해 지나치는 마포대교에서,
주인공이 문득 창밖의 광경을 바라보게 된다. 옛날 술한잔 걸치고 택시를 타고 가다 창밖에서
보이는 가로등의 괘적의 아름다움을 정말 미묘하게 표현했다.
도주중. 아무런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멍함 속에서 자신의 처지에 대한
만감 교차를 저렇게 재미있게 표현하는 모습은 공감과 함께, 글 속으로 깊게 들어가 주게해줬다.

그리고, 적측 분소에 쳐 들어가 무기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돌입했을 때다.
딱 한명의 리더이자 경험자를 제외한 초짜 친구들을 데리고 진짜 무기를 들고,
전투용 흥분제 하나 먹고 뛰어드는 무식한 그들의 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결과물
역시 훌륭했다. 젊고 흥분제를 먹은 그들이지만, 결국 초짜들였고, 망설이고 두려워했다.
그리고 총알이 난무하고 누군가를 죽이고 다시 흥분되어 달려들고.
하지만, 계속 들뜬 상태의 영웅행각은 결국 미숙한 그들에게는 너무 큰짐.
상대는 이미 전문가들이기에 그들이 다시 재공격이 들어 가서는
모두 무력화에 빠졌다. 이 전형적인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술술술 풀어 버린 부분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최대/최악의 의지력으로 무너진 팀을 홀로 끌고온
한 사람의 행동은 밴드오브브라더즈에서 본 것과 같은 감동 같은 느낌도
전해졌다.

그러나, 조금은 과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
아, hysteric glamour 님이 불편하다고 한 내용은 그저 조금은 표현이 과격하다는 정도고
(그냥 성인물 영화 본 것 같아서,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다.)
내가 말한 과한 부분은 작가의 풍부한 지식 때문인지, 그 지식을 쏟아 내지 않으면
터질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점이다. 이야기가 3인칭이면서도 그 내면까지 모두 까발리는데
설명하는 글이 의외로 많다. 게다가 알 수없는 무기와 정황, 기술들을 소개하기 위해
적은 글도 만만치 않게 너무 많다. 이게 너무 불편했다.
마치 돈키호테가 풀플레이트 무장을 용병처럼 전혀 다른 제품들로 조립해서 입은 느낌?
그 전의 대화, 그 전의 상황, 그 전의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해 공감을 얻기위한
설명이 너무 길었다.

그리고, 급하게 마무리를 지으려는 것 처럼, 다 보여주지 못한 실체를 전부 이야기하기 위해
강연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것을 쏟아 냈다. 아군이든 적군이든.....
음모론의 핵을 저렇게 요점 정리 해버리면, 즐거움이 너무 반감되는 것 아닌지....
책을 전편 후편으로 굳이 나누면 전편까지는 숨겨진 껍질을 깔듯 말듯 하다가,
후편에서는 아예 칼로 반토막 해버린 후 끝났지? 라고 말하는 것 같다.
허무.... 하단 느낌?

내가 잘 아는 사람 중 한명이 내는 책이여서 그런지 다시 보게 되었고, 읽었다.
이후에 만드는 책들도 대작이 되길 빈다.

PS. 고경오 군. 이 글을 볼리는 없지만, 이상한거 하나 적는데, 오기호가 훈련 받는 곳에서 뜬금없이
병남이 나타나드라. 엥??? 얘가 왜 갑자기 나타나지... 했어. ㅋㅋ 이거 오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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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부터 내내 글쓰기 위해 다양한 노력하던 친구가 드디어 책을 발간했다.

글을 읽고난 리뷰는 여기를 클릭



책 제목은 위대한 자들의 탄생이라는 책.

예전 하이텔, 나우누리, 데이콤 등이 있던 통신 시절. 하이텔의 환타지 동호회 때 부터,
단편, 장편들을 다양하게 연재 했다. 사실 그 당시 환타지 장르가 한창 붐이 일어났고,
그 때 수많은 환타지 작가들이 탄생했다. 그 중  한 명이 될 줄 알았는데,
계속 참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인생 가름길로 생각하고 작정하여 글을 썼고, 결국은 책을 냈다.
수많은 책을 집필하고, 어느정도 글쓰는 자로 명성을 얻은 사람들이나, 다양한 사람들의 글을 읽는 독자라는
입장을 기준으로 별로 신기할 것도 없는 작은 내용이겠지만,
최소한 글쓰는 사람을 아는 사람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참 신기한 느낌이 드는 건 당연할까?

사실 이 책이 대박날지는 모르겠다. - 게다가 책이 어제 도착했는데, 읽어보지도 못했다 -
최소한 내가 아는 소설가라는 점에 그가 잘되길 빌 뿐이다.

출 퇴근때 짬짬히 한번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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