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기 시작한 책 중에, 상당한 임팩트를 주고 있는 책이다.
페르마라는 17세기 프랑스 아마추어 수학자가 남긴 몇줄로 인해
수많은 수학자들이 벌인 사투들과, 수학의 기원을 적은 글이다.

수학은 진행하는 게임의 룰 자체가 True / False로 딱 떨어지기 때문에,
이 외의 값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읽다가, 중간에 나온 글이 있는데
너무도 수학자 다운 모습이기에 한번 담아 본다.

천문학자와 물리학자, 그리고 수학자가 스코틀랜드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그들은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던 중 들판에서 풀을 뜯고 있는 검은 양 한마리를 보았다.
그러자 천문학자가 말했다.
"그것 참 신기하군, 스코틀랜드 양들은 죄다 검은색이잖아?"
이말을 듣고 있던 물리학자가 천문학자의 말을 반박했다.
"그게 아니야. 스코틀랜드산 양들 중에는 일부만이 검은색이라고 말해야지!"
이들의 말이 한심하다는 듯, 수학자는 하늘을 잠시 쳐다 본 뒤 조용히 입을 열었다.
"자네들은 너무 성급한 판단을 내린거야. 스코틀랜드에는 적어도 몸의 한쪽면 이상의 면적에 검은 털이 나 있는 양이 적어도 한마리 이상 방목되고 있는 들판이 적어도 하나 이상 존재한다 - 이래야 말이 되는거라구!!"


아이언 스튜어트(Ian Stewart)
<현대 수학의 개념 Concept of Modern Mathematics> 중에.
나도, 내 친구들도 이런 오류와 이런 정의를 내리고 있지 않을까?
지나치게 똑 부러지게만 생각한다고 비웃을지는 모르겠지만, 난 최소한 수학자 처럼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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