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7이 드디어 Retail 출시되었다.
사실 이미 8월달에 OEM 측으로 9월달 즈음에 MSDN에 이미 배포가 되어 있었고, 그 버전을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
참 대단한 회사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욕들어먹으면서도 꿋꿋이 만들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아주 오래전? X86 초기 모델 8088, 80286 시절에 MS-DOS를 만지던게 벌써 GUI기반의 Windows 7이라니...
사실 MS-DOS로 못할 건 별로 없었다. 조금 불편해서 그렇지, 게임도 됐고, 파일관리도 됐으며, 워드도 잘 되었다. 각종 프로그래밍 도구들이 산재했고, 이것저것 만져보며 사용해봄에 부족함은 별로 없었던것 같았다.
중간에 내가 고등학교 즈음에 windows 3.1이 나왔는데, DOS위에서 도는 일종의 Add-On 같은 프로그램이였다. 이게 설마 운영체제였을 줄은 몰랐다.

그리고 세상은 Windows 95를 보게 되고, 진짜 DOS 위에서 실행되는게 아닌 직접 부팅자체가 GUI로 되는 혁신적인 제품이지 않았을까? - 사실 얼마전 이슈가 되었던 티맥스 윈도우도 이런 단계즈음은 밟아줘야 하는거 아니심? -
하지만 아직은 얼리어답터를 위한(특히 우리나라) 운영체제였고, 실상 활용의시작은 Windows 98이였다.
모두가 이 운영체제를 활용하고 사용했다. 게임도 이 위에서 전부 동작했고, 학교 공부도 이걸로 했다. 심지어는 당시에 막 생기기 시작했던 겜방들의 대부분 운영체제는 바로 이 Windows 98이였다.
대세였지 않을까 싶다.  뭐 중간중간 파란화면 구경시켜준 것도 이 운영체제였고,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바로 이 시기때 활발하게 생겨났다. 별 특이한 프로그램들 다 있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DOS외에는 눈길이 잘 안가던 운영체제 회사 MS였는데.... 바로 Windows 2000이 나오면서 이야기의 판도는 달라졌다. Windows 98에서 동작했을때는 뭘할때마다 파란화면이요, Hang이요 했는데, 이놈의 Windows 2000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모든게 다 까발려져 보여지고, 모든게 다 실행되었다. 프로그램이 죽어도 그놈만 죽었지 운영체제가 죽지는 않았다. 일반 사용자들이야, 그냥 엑셀 깔아서 엑셀하고, 워드 깔아서 타이핑하고, 한글깔아서 레포트 쓰다가, 오락하면 되었지만, 프로그래밍질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다양한 시도가 있는데, 껄덕하면 운영체제 자체가 올스톱되던게, 이젠 말짱히 살아 있다는게 여간 신기한게 아니였다. 맨처음 Beta시디를 깔고 했었는데, 이렇게 행복할 줄이야.... 아마 내가 그 때 부터 MS 빠가 된거 아닌가 싶다.
이 죽이는 운영체제 2000의 등장은 데스크톱 시장의 타 운영체제의 씨를 말리기에 충분했고, XP가 등장해서는 완전히 뿌리를 뽑아 버렸다. 긴 시간동안 아마 뿌리를 뽑고도 아예 심지도 못하고 주변을 꽉막아 버린 운영체제는 이거 뿐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난 개인적으로 XP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처음에 당시의 어느정도 고사양의 PC에서 동작하던 그런 운영체제였고, 더욱이 2000과는 다른 I/F를 보여주어서 손부터 덜덜덜.
결국 2000에서 바로 2003 서버 버전으로 맺으며 거의 XP를 사용하지 않고 전이되었다고나 할까...
물론 중간중간 게임이나 주변 지인에게 설치해주고 사용하기 위해서 XP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그다지... 정은 안간다.

그리고 Vista가 만들어졌다. Longhorn이라는 프로젝트 네임 시절때 부터 지켜 바라 봤는데,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했던 운영체제였다. 많은 획기적인 기술들도 있었고, 2002년인가, 3년인가 발생한 인터넷 대란이후 완전 선회 전환한 MS의 행보의 그 극을 보여준 운영체제여서 인지 보안도 튼실했다.
오호... 하는 마음에 바라보았는데, 결국 참패에 물까지 먹어버렸다.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시장이 바라는 운영체제는 아니였던 모양이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기능이나 시도가 참 좋았으나, 이게 너무 많은 자원을 운영체제가 먹어버린 형상이였다.
프로그램을 짜거나, 일을 보거나, 인터넷을 하는데 써야될 자원이 운영체제로 넘어가버린 것 같았다. 더욱이 지나치게 막아버린 보안기능 역시 탈이 많았다. 특히나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에 Active X 떡칠이 된 곳은 치명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2년간의 발악은....강제적으로 설치된 운영체제의 형태로 밖에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

그리고 Windows 7이 나오고, 지금 사용 중이다.
현재까지 최고인것 같다. 일전까지 Vista를 써보고 그 안에서 찾았던 각종 workaround나 경험들을 비출때, 많은 부분은 Vista를 통해 가져온 것인지 쉽게 해결가능했다. (심지어 Vista의 드라이버가 여기서도 그대로 먹힌다.)
거기에 전반적인 시스템의 안정도가 급도로 상승했다. 물론 프로그램이 종종 죽거나 다운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심각하지는 않다. 더욱이 UI 면에서도 사용자가 이건 아니다 싶은 내용을 정확히 집어 정리했다. 단순히 이쁘게가 아닌 불편함을 최소화 하자는데 그 의의를 둔... 어떻게 보면 Vista에 탑재되서 Release가 될 그 모양새를 바로 이 Windows 7이 들고 있었다.

우수하다.

권장한다.

물론 기업용 표준 운영체제로는 아직은 시기 상조이겠지만, 어느정도 성능을 갖춘 개인 PC가 있다면 이 windows 7을 설치해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굳이 Ultimate까지는 필요 없다.개발자라면 Professional 버전이면 충분하고, 일반사용자라면 홈 프리미엄 버전이면 충분하다.
MSDN을 활용해서 받아 설치해보거나, 직접 Retail 버전을 구입해서 설치하거나, PC를 살때 XP가 아닌, 이 Windows 7을 설치해서 구축해보면 될 것이다.

데스크톱의 운영체제의 판도는 당분간 MS가 계속 유지할 것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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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봤는데, 헷갈리는군요.
조금 내용과 형태와 시간만 다를 뿐 똑같네요.
원문 URL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3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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