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간 될때마다 웹툰을 보고 있는데, 저번 주 부터는 "메가쇼킹의 탐구생활3"을 보고 있다.

만화가 자신의 생활 자체를 그린 "생활 툰"이기 때문에

그 만화가의 생각이 가장 잘 보여 나름 생활툰을 무척 좋아한다.


이 탐구생활3를 보고 있으면,

메가쇼킹이라는 분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엇비슷한 부분이 많은 편이라 공감이 무척 가는 편이다.

이 탐구생활3에서는 각 화 맨끝자락에  고양이 사진과 함께,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모양새들이 얼핏 얼핏 나온다.

몇편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거실 부분의 컷인 것 같은데,

순간.. 앗! 하는 사진이 있었다. 거실에 위치된 책꽂이 였던 것 같은데,

정말 깔끔 그 자체였다.

물론 그 스스로 약간의 결벽증이 있는듯 물건 정리 하는 부분에 대해서

다양하게 언급되어 있는 편이여서 처음에는 그냥 깔끔하구나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실제 사진을 통해 보니... 문득 내 방 꼬라지와 비교되는 것이다.

내 방 지저분함은 이미 정평이 자자하기 때문에,

(부모님도 인정하고, 동생도 인정하며, 친구들도 인정하는 동시 스스로도 인정하는...)

고작 한 만화가의 웹툰의 모습에 반성해서 치웠냐는 핀잔은 들을 수 있겠지만,

언.젠.가 는 치우겠다는 조그만한 마음이 그 분의 웹툰에 넘어가 급속도로 커져 여기까지 온것이다.


기왕 치우는거...

사진으로 남겨서 좀 정리 전과 정리 후를 비교하려고 했다.

(마치 러브하우스의 Before~After 같은...) 하지만, 사진을 하도 대충 찍어놔서 어려운듯.


일단 치우기 전의 내 방 배치를 간단하게 보면 다음과 같다.

myroom2


먼저 잠자리와 책장 부근.

은근 사버린 책들이 너무 많은데다, 자질 구레한 물건들이 많아 책장을 그득채운 상태다.

감당 불가.

SANY0001

책장 위까지 물건이 그득 그득.

SANY0002

그리고 옷 행거랍시고, 이옷 저옷 잔뜩 걸어놨다. 솔직히 감당 안됨 -_-;;;

SANY0004SANY0003

각종 컴퓨터 관련된 부품 중에 선 종류들을 별도로 담기 위해 플라스틱 박스를 구매해서 정리했는데,

뭐 그 안의 배치야... 더 신경 쓰기는 뭐해서 그냥 뒀다. 하지만, 책장이 넘쳐서 둘수 없는 책을

그대로 스택(쌓아버리기)해버린 공간 부분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는 생각뿐이다.

주변의 물건들이 이것 저것 널려서 그렇지 저 산의 안쪽의 구성성분의 90%는 책이다!

SANY0005

책상위는 이미 포기 상태. 더 치울 방법이 없었다.

책이며, 도구며, 컴퓨터며.. 뭐.. 될대로 되란 식이였다고나 할까?

위의 도면에서 책상 부분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쭉 살펴보는 식으로 생각하면 된다.


먼저 친구녀석이 일본 간다고 버리고(?)간 PC를 책상 오른편에 배치!

SANY0007

내 자리. 마우스와 키보드 올려둘 공간 빼고는 공간 전혀 없음. 그러면서 이것 저것 다양하게 쌓고만 있다.

SANY0008

내 책상 왼편. 책상 옵션으로 제공하는 서랍장인데, 그 위에 그득 그득.

SANY0009


이랬던 방을 싸그리 정리해 버렸다.

그 전에 제일 1 순위로 해결해야 될 가장 심각한 문제는 책!.

물론 안본다고 가정해버리고 버리면 되겠지.... 하겠지만,

대략 평균 만원돈 주고 산 책들을 그냥 버리기엔 너무도 아깝다.

(자기돈으로 책 사본 기억이 없으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일단, 저 책 내가 최후에 최후에 버려야 겠다고 생각하다보니, 결국 책은 버릴 수 없다.

그렇다면!?


그래서 질렀다!

책장.


그러나 일반 책장이나, 단순히 멋대가리만 넘쳐흐르게 되면,

정작 중요한 책꽂이로써의 의미상실이 너무도 뻔하기 때문에, 약간 고민을 했다.

우선 옥션 방문.

각종 가구들을 이것 저것 보았다.

제일 먼저 체크한 부분은 "책꽂이가 내가 원하는대로 확장가능하냐?!" 부분이였다.

상당 수의 책꽂이가 이 부분에서 필터링 되었는데, 그 중 내 눈에 팍 띈 것이 있었다.


SOF 라는 곳에서 만드는 "어른들을 위한 레고" 라는 타이틀이 붙은 조립맞춤형 책장.

이 분의 블로그를 보면 "아!하!" 생각과 어디선가 본거 같아!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여튼 그 제품을 낼름 사버렸다.

좁은거 2단, 넓은거 2단. 각각 6층으로 되어 있어, 총 공간은 24칸이 된다.

그것을 나름 재배치해서 기존 책장과 행거를 걷어내고 그 위치에 낼름 박아넣어 정리해버렸다.

순식간에 내 방에 서식하는 각종 책을 꾸겨 넣어버리니까 그제서야 내 방 정리의 가닥이 잡혔다.

그래서 주말 내내, 물건 재배치를 시도한 결과 이렇게 정리되었다.


먼저 내 잠자리 공간 일단 잠자리 외의 공간이 넓직하니 생겼다.

물론 아직 책장내 책 정리는 안했지만, 내 방안을 누비고 다니거나 숨겨져 못보아 왔던 책들을 모두

찾아내서 꽂아넣었다. 다행이 약간의 공간이 남아, 그 공간을 이용해 간단한 옷가지 들을 넣을 수도

있었다.

SANY0013

SANY0019

SANY0014



잡동사니가 쌓여 있던 부분을 확다 날리니 나름 공간 확보!

SANY0016


책상 정리도 후루룩 해버렸다. 이젠 좀 공간 확보가 된듯.

옷 행거도 사이즈를 팍 줄여서 책상 오른편에 재배치했다. 그를 위해서 책장 옵션 서랍을

왼편에 곱게 꽂아놓았다.

SANY0017

SANY0015


방 전체를 정리하느라,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소모한 느낌.

거의12시간 정도 시간을 쓴 것 같다.

일단 어머니께서 믿지 못하는 분위기 ㅋ

동생님은 쇼크를 가볍게 받으시고 다음 주에는 집 전체 청소를 하신다는..


아직 100% 청소는 아닌 상태.

베란다 쪽의 어지러운 선들의 정리 문제도 남았고, 책장의 책들이 어지럽게 꽂힌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 부분은 추후 차근 차근 풀어보려고 노력할 예정이다.


PS.

메가쇼킹님, 전 당신처럼 정해진 물건만 책상위에 놓을 수는 없지만,

일단, 가장 자주 올릴 물건은 이렇게 될 것 같군요.

모니터 * 2, 키보드 *2, 마우스 *2, 커피메이커, 그라인더,원두통, 물통, 연필 꽂이,메모지(포스트잇 포함), 시계, 면봉. XBOX 360 그리고 패드. 방향제(물로 방향제 역할하는 특이한 물건) 정도?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셔서 나름 감사!

좋은 만화 계속 즐겁게 그려주시구요! 화이팅입니다.

- 물티슈를 이용한 물걸레질 즐겁더군요. 걸레냄새도 안나고 ㅎㅎ

(엄니한테는 혼나는군요. 쓰레기 무쟈게 생긴다고 ㅎㅎ)

728x90

+ Recent posts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