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화제의 차이

하인도1 2006. 5. 18. 14:57
세월이 변해가면서 사람들이 가진 나름대로의 기준이 달라지긴 했다.
하지만, 보통 혹은 일반적으로 라는 공통적인 한계선 같은 것은 있다.
보통 언제즈음 연애를 하고, 몇명 정도와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고 몇살 즈음에
결혼 한 뒤, 아이를 하나 혹은 두명을 낳는다. 그리고....

모두의 일반적인 그런 모습이다.
그런데, 내 스스로 너무 마이너기질이 강한 것인지, 그 보통이라는 단어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데다, 쉽게 움직여지지 않는다.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났다. 하지만 그들과 나의 이야기 코드는 많이 달랐다.
한아이의 아버지, 그리고 이제 막 결혼을 앞둔 녀석, 그리고 나.
다른 친구들은 현실이라는 이야기 코드 속에서 자신의 일반적인 상황들에 대해 관심있게 바라 보며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평범이라는 전제하에 열심히들 뛰고 있었다.
거기서 나는 더 이상 이야기의 코드를 탈 수 없었다.

조금은 쓸쓸함을 느끼면서 그저 이야기 흐름속에서 웃어주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이 언젠가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내 스스로 알고 예상했던 것.
조금씩 조금씩 ....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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