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오늘 시청에는...

하인도1 2005. 3. 15. 22:30


오늘 시청역을 나섰는데, 나서자 마자 왜 그렇게 사람들이 붐비는 지...
출/퇴근도 아닌데 이렇게 많이 붐빌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을 딱 나서려니깐.. 찌라시(전단지)를 열심히 나눠주는
분이 계시더군요.
순간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바로 오늘 무슨 데모 하는 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왠걸...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바글 바글..
무슨 일인지 시선을 바꾸니 먼 발치 수도 분할 반대 라는...
오늘 수도 분할에 대한 엄청난 규모의 데모를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그런데 이상하게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대부분인게 무언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수도 분할에 대해서 민감하신건 어르신들인가 싶더군요.
조금 걸어가자, 이상한 할머니(전투모를 쓴...)의 "천지신명이시여, 우리나라 잘 되게 해주세요. 이봐들, 여기 계신분들 자네들 어르신들이야, 이렇게 나오면 뭐해. 잘들 하란 말이지. ... " 라는 기묘한 멘트로 말씀 하시더군요.
불쌍한 전경들. 무슨 생각으로 나왔을까요? 그냥 나오라니 나온것 뿐일텐데. 하하.
뭐, 세상은 기묘하게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는 정말 확실하게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긴 이젠 더 이상 초등학생용 선/악 따윈 없어 졌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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