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인생이라는 노래는?

하인도1 2004. 6. 12. 06:06
문득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에 대한 의문이 자꾸 든다.
잘 가는걸까? 물론 제대로 걷진 못하고 있다.
잘 선택한 길이라 생각하면서 언제나 삐뚤빼뚤 걷기만 한다.
그리고 얻는것은 상처.어느새 사상가 마냥 투덜 되며 비관적인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고
한없이 약해져 가는 것 같다.

그 상처가 지난 시절에 미처 갖지 않고 지나친 것들이 드디어 내 앞에 도달해
겪는 상처라 생각을 하지만, 너무도 아프고, 아니 정확히는 짜증이 난다.
그것이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도리어 묻고 있다.
과거에서 잘못된 점을 찾으라고 하지만 끊임없이 위에서 쏟아지는 내용들 처리에
과거의 잘못된점이 자꾸만 늘어만가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
이젠, 솔직히 지쳐버렸다.
마치 수많은 사람이 쏟아져 나오는 지하철을 타려는 사람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부딪히고 밟히고 밀리고 있는
것 같다. 전에는 그나마 살짝 살짝 피하면서 앞으로 나아갔지만 이젠 끊임 없이 뒤로 밀리는 느낌이다.
아마 종착에는 이미 떠나버린 지하철을 망연히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라는 두려움마저 든다.

지독한 비트섞인 노래다. 분명 지금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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