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추석연휴.

하인도1 2003. 9. 12. 21:55
기나긴 추석 연휴를 맞이해 긴 한주를 거의 집에서 머물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고 있지는 않다.
무언가 한핀트가 빠진듯 얼기 설기 돌아가는 일정이나, 갑작스런 몇가지 이벤트로,
평소 용인에서 생활하는 것 보다 훨씬 무절제한 삶을 살고 있다.

창우와 근호, 그리고 정오와 함께, 야간 겜방 생활역시 그렇고,
오늘 내일 하시다 결국 오늘(9월12일 (음)8월16일) 돌아가신 이모 할머니도 그렇고..
좀 어수선 하게 보내고 있다.

내일도 이모 할머니 빈소에 찾아서 인사만 드리고 나오고, 선경이랑 잠깐 만나
수다 떨다가, 집에와서 또 다시 목적잃은 기러기 처럼 휘휘 돌아만 다니다가,
무기력증에 빠지진 않을까?

하고 싶은건 엄청나게 많은데 여유가 없으니. 여유라 함은 금전적 여유랄까?
무언가 계속 빠듯하게 돌아가고 있어, 미끄러지는 순간 그대로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두렵기 까지 하다. 그렇다고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내년... 2월까지 대출금 갚아야 하는데, 그것도 대책없고.
하여간, 계속 뒤로만 미룰뿐 해결책 없이 하루 하루를 살고 있다.

이제 수확의 결과를 측정한다는 추석인데, 무엇하나 괴롭게만 느껴지는 추석연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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